김문수 경기지사가 경기영어마을에 민간위탁운영을 전제한 최후통첩을 날렸다.
김 지사는 5일 경기영어마을 파주캠프를 방문, 최순식 경기영어마을 사무총장 등으로부터 현황을 보고받고 “오는 6월말까지 파주영어마을이 흑자로 전환하지 못하면 내년 개원하는 양평캠프와 기존의 안산캠프를 민간에 위탁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내년부터 흑자구조를 만들겠다는 계획을 더 이상 기다릴 수 없다”며 “올 상반기 안으로 흑자구조를 만들지 못하면 내년 4월 개원 예정인 양평캠프는 위탁에 맡길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서울시 영어마을과 비교해 “서울영어마을은 지원금이 전혀 없이 운영되고 있는데 반해 경기영어마을이 높은 질적 수준에도 불구하고 적자를 계속 본다면 공공성 측면에서 볼 때 정의롭지 못하다”고 지적했다.
이에 따라 지난해 200억원대 적자를 본 파주캠프에서 획기적인 영업성과가 나오지 않을 경우 ‘파주캠프-도 직영, 양평·안산캠프-민간위탁’ 형태가 도입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김 지사는 “공공성을 감안할 때 파주캠프만 도에서 직영하고 새로 개원하는 양평캠프와 적자가 더욱 심한 안산캠프는 또 다른 민간에 맡겨 세 곳이 경쟁하도록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