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道 대북교류 재개 ‘기지개’

道-北 합작 통일쌀 ‘경기 평양미’ 2톤 반입

북핵 이후 첫 반입… 협력사업 원칙 고수 ‘신뢰의 결실’

농촌현대화·식품가공공장 건설 등 ‘사업다각화’ 추진

지난 2일 경기도 기술력과 북한의 노동력이 합쳐져 생산한 ‘경기-평양미’ 2t이 반입된 것은 그동안 도가 남북교류협력사업을 통해 북한 주민들에게 지속적으로 쌓아 온 신뢰의 결실로 평가된다.

특히 도는 이번 경기-평양미 반입을 계기로 지난해 10월 북핵실험 이후 중단됐던 남북교류협력사업 재개에 대한 자신감을 얻은 듯한 모습도 역력하다.

◇두터운 신뢰 재확인= 도는 북한 주민들과 공동 경작한 쌀 512t 가운데 2t을 반입했다.

지난해 1월 북측으로부터 2005년에 수확한 쌀 1t을 들여오면서 ‘분단이후 처음’이라며 떠들석했던 분위기와는 사뭇 다르다.

지난해 쌀 생산량이 2005년 14.8t보다 50배 가까이 늘어난데다, 북핵실험 이후 현재까지 남북교류협력 통로가 끊긴 상태에서 반입된 것이기 때문이다.

특히 도가 당초 세웠던 교류협력의 원칙을 토대로 단순한 식량 지원이 아닌 북한 스스로 농업현대화의 길을 찾는 계기를 마련해 줬다는데에서 더 큰 수확을 거두게 됐다.

도는 이번 반입과 관련해 “그동안 도가 추진해 온 남북교류협력사업의 과정에서 북한 주민들과 쌓아 온 신뢰를 보여준 것으로 풀이된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또 “북한은 지난 여름 수해와 핵실험으로 인한 대북 제제 등으로 인해 ‘제2의 고난의 행군’과 같은 식량부족이 예상되는 상황”이라면서 “하지만 당곡리 주민들이 지난해 도가 지원해 준 것에 대한 고마움의 표시로 정성을 다해 보내 준 것이기 때문에 더욱 값진 것”이라고 덧붙였다.

◇올해 사업은= 경기도 남북교류사업 재개에 대한 예측이 무성한 가운데 도 실무진들은 북측 관계자들과 협의를 진행하며 착실히 올해 사업준비를 하고 있다.

지난달 도 실무진들이 평양을 방문해 북측 관계자들과 만나 ‘대화 창구’를 다시 연 것은 큰 성과로 평가된다.

또 최근 6자회담 타결, 제20차 남북장관급회담에 따른 남북관계 개선 등 국내·외 정세의 호전은 도 남북교류협력사업 재개에 청신호로 작용할 전망이다.

도는 이에 따라 지속 추진사업으로 전개해 온 벼농사협력사업 외에 농촌현대화사업, 식품가공공장 설치사업, 농기자재 지원 및 문화교류사업 재개는 물론 경기개발연구원과 분석한 개성 등 미수복지역 교류확대도 검토 중이다.

도의 ‘개성지역 남북교류협력사업안’에 따르면 도는 개성지역에 ▲10㏊ 규모의 벼농사협력단지 ▲1천평 규모의 채소전용하우스단지 ▲돼지 500두 사육농장 ▲리·군 단위 인민병원 건립 등의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박석앙 도 남북교류협력담당은 “북측과 협의가 끝난 것이 없기 때문에 현재까지 올해 남북교류사업을 확정하진 못했다”면서도 “이달 중순쯤 북측을 재차 방문해 현지 관계자들과 올해 사업재개 및 확대방안 여부에 대해 협의를 이어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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