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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소득 말 믿었은데 싹도 안터”

여주농업기술센터 추천 中 ‘검은 땅콩’ 재배 농가 피해 호소

여주군 농업기술센터가 농가에 추천한 중국산 ‘검은 땅콩’이 수확 결과 생산량이 절반에도 못미쳐 농민들이 크게 반발하고 있다.

센터측은 지난 해 3월 고구마 연작에 따른 대체 작물로 이 ‘검은 땅콩’을 추천, 대신면 일대 6만여평 규모의 20여 농가에 대해 경작 기술지도를 했다.

그러나 센터측의 설명과는 달리 파종 종자에서 싹이 나지 않고 수확 과정에서 쭉정이가 대거 나와 수확량이 뚝 떨어졌다는 것.

게다가 센터측은 문제가 발생해도 정확한 경작 규모나 피해 현황도 모른 채 우왕좌왕하고 있어 농민들의 분통을 터뜨리고 있다. 이 품종은 S무역 대표 J씨가 희귀성과 수량성,효능이 우수하다며 센터측을 설득한 것으로 알려졌다.

.농민들은 “센터를 믿고 경작하게 된만큼 센터가 농가피해 구제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면서 “‘검은 땅콩’이 여주지역 토질과 기후 등에 적합한지를 판단하는 시험 재배 절차없이 무역업자 J씨의 말만 믿고 설명회까지 개최해 마치 농업기술센터가 선정한 고구마 대체작물인 것처럼 농민들의 판단을 흐리게 했다”고 강력 주장했다.

농업기술센터 관계자는 “시험재배 성적 등 적합성이 확인되지 않았던 것은 사실이지만 설명회에서 참석한 농민들에게 문제점을 사전 고지했다”며 “농가의 자율적 의사에 따라 J씨와 직접 거래방식으로 계약서를 작성했던 것으로 알고 있다”고 해명했다.

이같은 센터의 해명에 대해 농민들은 즉각 이의를 제기하고 있다.

농민 김모(50·대신면)씨는 “농업기술센터에서 설명회를 개최하고 고소득을 올릴 수 있다는 설명을 들었기 때문에 경작을 결심하게 됐다”며 “S무역 대표를 언제 봤다고 함부로 1년 농사를 결정할 수 있냐”고 반문했다.

김씨는 또 “농가피해 발생 후 농업기술센터에서는 뒷짐만 지고 모르는 척 하고 있다”며 울분을 토했다.

여주군의회 김규창 부의장는 “센터에서 고소득을 올릴 수 있다는 말을 듣고 경작을 결심, 보급받은 종자를 1천500평에 파종했으나 싹이 나지 않아 1년 농사를 포기했다”면서 “다른 농가에서도 쭉정이가 많이 나 실패했다는 말을 들은 적이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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