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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대 도립화 학내 찬반 팽팽

총학 “이상적 대안”… 재단은 부정적… 교수는 ‘신중’

경기대학교 이태일 총장이 김문수 경기도지사에게 ‘경기대 도립대학 설립’을 제안한 것과 관련, <본보 12일자 1면> 재단측과 학생들간의 찬반입장이 극명하게 엇갈리고 있다.

재단법인 경기학원(이사회)측은 ‘함구’하면서도 부정적인 시각을 드러냈고, 경기대 총학생회측은 “가장 이상적인 대안”이라며 찬성입장을 분명히했다.

교수들은 “사실여부 부터 먼저 확인해야 한다”며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이처럼 이해 당사자간의 입장이 첨예하게 대립하면서, 찬반논란은 한층 가열될 전망이다.

재단측은 12일 이 총장의 제안과 관련해 줄곧 함구 원칙을 내세우면서도 “대학평의회조차 구성되지 않은 상태에서 도립대 추진을 거론할 때가 아니다”라고 일축했다.

조순승 이사장측은 “(도립대 추진) 내용을 알고 있다”면서 “하지만 지금은 할 말이 없으며, ‘법인화 문제’ 등 해결할 것이 많은 사안”이라고 이승식 보좌관을 통해 전해왔다.

그러나 경기대 총학생회측은 “도립화가 학교 구성원 모두의 바람”이라며 재단측의 입장을 맞받아쳤다.

백지훈 총학생회장은 “다들 알고 있듯이 현재 학교 운영의 등록금 의존율이 92%에 이른다”며 “이전 법인이 쫓겨나면서 관선이사 체제가 됐고, 재단전입금이나 학교동문기부금 등이 미약한 상태에서 도립화는 가장 이상적인 대안”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조속한 시일내 표본 1천∼1천500명 정도로 온-오프라인 설문조사를 실시, 이번 주중 열리는 이 총장과의 면담에서 정식안건으로 상정해 분명한 입장을 듣겠다”고 덧붙였다.

경기대 교수회는 이번 경기도립대 추진설의 진원지와 배경에 촉각을 세우며 반신반의하는 입장을 보였다.

교수회 조병로(사학과 교수) 회장은 “이 총장이 제안했다는 이야기는 금시초문”이라며 “구체적인 안을 제시했는 지 확인해봐야 하고, 설령 그렇더라도 도에서 조례와 예산을 마련해야 하는데, 쉽지 않은 문제”라고 말했다.

한편 도 관계자는 사견임을 전제로 “도립대로 재설립된다면 도가 매년 연간 1천억원 정도 부담해야 하는데, 막대한 비용을 감당할 수 있겠냐”며 “도가 대학을 운영해야 할 필요성이 있는 지, 도립 운영이 과연 도민들에게 얼마나 혜택을 줄 수 있는 것인 지 생각해 봐야 할 문제”라며 부정적인 입장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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