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무원들의 작은 배려가 시민들을 행복하게 만들어요.”
구리시 공무원들이 생각을 바꾼 작은 일들이 시민들에게 큰 기쁨으로 다가 서고 있다.
새벽 5시부터 관내 쓰레기를 수거하는 기능직 박모(55)씨는 매일 쓰레기봉투와 전쟁을 벌인다.
규격봉투에 담지 않은 쓰레기 때문이다. 그래도 박씨는 직접 쓰레기를 분리수거 하고 말끔히 치워야 식성이 풀린다.
그 대신 작업시간이 더 걸린다. 박씨는 “시간에 쫓기는 동료들로부터 ‘그냥 두고 가자’며 핀잔을 듣기 일쑤”라며 “그냥 방치할 경우 쓰레기가 흩어져 더 지저분해 질 것”이라고 말했다.
박씨의 이같은 업무처리는 “규격봉투를 사용하지 않아 얄미운 마음도 앞서지만, 내가 조금 더 움직이면 도시가 깨끗해 질 것”이라는 책임감과 확신 때문이기도 하다.
박씨의 작은 배려로 시민들은 아침거리에 쓰레기를 찾아볼 수 없다.
시청 김영식 사회복지과장은 시각장애인들을 위해 점자명함을 쓰고 있다.
김 과장 외에도 일부 시청공무원들과 의회직원 등 다수의 공무원들이 장애인들을 배려하는 차원에서 점자명함을 특별히 제작해 사용하고 있는 것.
하루 수 천명이 찾는 구리시종합민원실에는 인터넷과 혈압기, 안락의자 등이 비치돼 잠시 대기중일 때 이용하도록 배려했다. 특히 관공서에서 볼 수 없는 핸드폰 고속충전기를 갖추고 있고, 우산대여까지 해 주는 등 시민들의 작은 불편해소에 공무원들이 솔선하고 있다.
윤상용 민원봉사과장은 “내 집처럼 쉽게 찾도록 분위기를 개선하는 등 시청문턱을 확 낮췄다”며“청내 불편 민원건수가 아예 없다”고 밝혔다.
수택동 오미례(45)씨는 “시민을 위한 배려가 시민들로 하여금 따뜻한 행정을 피부로 느끼게 만들고 있다”며“구리공무원들의 소리없는 변화가 시민들을 기쁘게 하는 참~좋은 소식”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