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정자치부의 제동으로 우여곡절을 겪어 온 ‘연인산 도립공원’ 조성사업이 재개돼 다음 달 첫삽을 뜬다.
경기도 제2청은 가평군 가평읍 승안·경반리, 북면 백둔리, 하면 마일리 일원 37.5㎢(1천133만평) 규모로 추진 중인 ‘연인산 도립공원’ 조성 1단계 사업을 4월 중 착공할 계획이라고 13일 밝혔다.
이번 사업재개는 지난 2004년 10월 행자부의 재검토 지시로 공사가 중단된 후 2년5개월 만이다. 연인산 도립공원 조성사업은 당초 기본계획수립 미비 및 타당성 불투명 등의 사유로 지난 2004년 행자부로부터 재검토 지시를 받으면서 착공이 지연돼 왔다.
당시 제2청은 타당성 조사 및 기본계획 수립 절차를 완료하지 않았으며, 환경부의 도립공원 지정 승인 절차 없이 추진하다 행자부에 제동이 걸려었다.
2005년 9월12일자로 다시 지정돼 사업을 재개하는 제2청은 다음달 초 공원사업시행계획 고시가 끝나는대로 우선 민간투자 30억원, 공공사업비(도비) 94억원 등 올해 모두 124억원을 투입, 1단계 사업에 착수한다는 계획이다.
1단계 사업으로는 가평읍 승안지구 일대에 방문자센터, 들꽃테마원, 생태탐방로, 숙박·자연체험시설 등을 추진할 예정이다.
제2청은 이에 따라 올해 124억원을 포함, 오는 2009년까지 연차별로 1단계 총사업비 715억원을 들여 완료한 후, 곧바로 2010년부터 2014년까지 485억원 추가투입해 2단계 사업을 착공할 방침이다.
제2청 관계자는 “연인산 도립공원의 생태탐방로 등 각 사업별 규모가 아직 정해지지 않았지만 이달 안으로 완료되는 실시설계에 따라 확정될 예정”이라며 “연인산은 1단계 공원화, 2단계 보완사업 등을 거쳐 도립공원으로 거듭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가평에 위치한 연인산은 매봉(해발 929m), 우정봉(906m), 칼봉(899m), 장수봉(879m), 노적봉(859m) 등 6개 봉우리를 비롯한 용추계곡, 연인·장수샘, 수락폭포 등이 유명한 관광명소로 알려져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