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단법인 세계도자기엑스포가 제4회 세계도자비엔날레를 개최하는 이천시, 여주군, 광주시를 비롯해 도내 지자체에 입장권을 할당, 강매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본지 3월7일자 1면> 입장권 판매금액 일부를 공무원과 개인 및 단체에 성과금으로 지급하기로 해 물의를 빚고 있다.
13일 세계도자기엑스포재단에 따르면 세계도자비엔날레 입장권을 이천시, 여주군, 광주시에 10만매(4억8천5백만원)씩을 배부하고, 이에 따른 판매 인센티브를 20%∼50%까지 지급키로 했다.
엑스포재단 관계자는 “각 지자체에 비엔날레 입장권을 배분한 것은 예매 권장을 위한 것 일뿐 강제성은 없다”면서 “재단의 운영규정에 따라 결정한 판매 인센티브도 같은 맥락”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재단의 이 같은 조치에 대해 시민들은 “시민이 낸 세금으로 운영하는 행사에 재단이 임의대로 정한 인센티브를 주는 것은 이해할 수 없다”며 불만을 나타내고 있다.
이천시 한 시민은 “인센티브 만큼 예매 가격을 더 할인해주는 것은 이해하겠지만 개인에게까지 판매 인센티브를 준다는 것은 결국 ‘표 팔이’를 하라는 말 아니냐”며 “이는 재단이 썩은 당근을 주는 것이나 다름없다”고 비난했다.
한 공무원은 “지역 기업체나 사회단체에 입장권 판매를 부탁하면서 인센티브가 있다는 말을 꺼내기가 쉽지 않다”면서 “인센티브가 있건 없건 판매를 부탁하는 것 자체가 힘든 일”이라고 말했다.¶또 다른 공무원은 “입장권 판매 자체에 부담이 가는 공무원들이 인센티브를 원하지는 않겠지만 판매액이 커진다면 신분을 이용한 강매 등의 부작용도 생길 수 있을 것”이라고 우려했다.¶한편 이천시, 여주군, 광주시는 올 행사의 평가에 따라 다음 행사의 주행사장 명칭사용과 보조금지원 등이 결정될 것으로 보고 현재 공무원과 지역기업체, 학교 등지에 입장권을 배부했으며, 지역 관광지와 연계한 할인혜택과 인터넷 판매 등 각종 고육지책을 내며 입장권 판매에 주력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