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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도 그들 사랑 앞에 멈췄다

의정부예술의전당 ‘한국 연극 베스트 5’ 한자리에

‘늙은 부부이야기’ 23·24일 훈훈한 감동 전달
양택조·사미자 등 농익은 연기 명작감동 더해


인생의 황혼 무렵, 외로움의 꼭대기에서 마주한 두 노인은 그네들만의 방식으로 사랑을 키워간다.

박동만 할아버지는 새롭게 거처할 곳을 찾던 도중 방을 내 놓은 이점순 할머니의 집을 찾아 간다.

할머니를 흠모하던 할아버지는 장난 섞인 말로 옥신각신하며 흥정을 하고, 이사를 결정한다.

우연히 동거 아닌 동거를 시작한 이점순 할머니와 박동만 할아버지는 점차 서로의 간격을 좁혀가며, 서서히 물드는 저녁노을처럼 서로의 마음을 적시어 간다.

그네들의 사랑이 곱게 물든 어느 가을날, 이점순 할머니는 불치병을 얻게 되고 누구도 막을 수 없는 이별을 예감한다.

젊음보다 빛나고 아름다운 황혼의 사랑을 보여주는 ‘늙은 부부이야기’의 줄거리다.

공연이 진행될수록 짙어지는 주인공의 사랑만큼이나 관객의 마음을 훈훈하게 데우는 작품으로 23, 24일 이틀간 의예당 소극장 무대에 올려진다.

이번 공연에서 박동만, 이점순 커플로 무대에 서는 배우는 양택조와 사미자.

이 작품은 두 연기자 모두에게 의미가 깊다.

지난해 같은 작품에서 이미 신고식을 치루고 관객의 사랑을 받았으며, 두 연기자 모두 병마의 고통을 극복하고 제 2의 연기인생을 만들어가고 있다는 점에서 그러하다.

양택조는 지난해 간경화를 앓다가 간 이식 수술을 받고 건강을 회복했다. 이후 연극 무대에 올라 감출 수 없는 끼를 뿜어냈다. 개구쟁이 신사, 박동만은 양택조를 만나 귀엽고 애교많은 할아버지로 재탄생했다.

제 2의 인생을 다시 시작하기는 중견 탤런트 사미자도 마찬가지다.

지난 겨울 급성 심근경색으로 수술 받고 건강 관리에 전념했던 그는 ‘늙은 부부 이야기’를 통해 연기에 대한 갈증을 풀었다. 사미자는 무대에서 미워할 수 없는 욕쟁이 할머니로 변신, 부드러움을 품고 있는 이점순을 그만의 색깔로 소화했다.

새로운 연기인생을 사는 두 배우의 모습에 황혼에 찾아온 따뜻한 노년의 사랑이 더해져 짙은 감동을 선사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한편 의예당은 ‘한국 연극 베스트 5’ 참가작 가운데 2편을 예매할 경우 30% 할인율을 적용할 예정이다.

관람료) 전석 2만5천원 문의)031-828-58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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