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7.08 (월)

  • 흐림동두천 23.7℃
  • 흐림강릉 26.3℃
  • 서울 23.9℃
  • 대전 23.4℃
  • 대구 28.7℃
  • 흐림울산 29.0℃
  • 광주 25.4℃
  • 흐림부산 27.3℃
  • 흐림고창 25.9℃
  • 구름조금제주 34.2℃
  • 흐림강화 23.1℃
  • 흐림보은 22.4℃
  • 흐림금산 23.5℃
  • 흐림강진군 27.1℃
  • 흐림경주시 29.2℃
  • 흐림거제 26.0℃
기상청 제공

스쿨존? 제역할 못하는 스릴존!

213곳 지정불구 대부분 시설미비 위험천만
일부 인도조차 없어 차도 보행 ‘안전사각’

인천지역 상당수 초등학교의 ‘어린이 보호구역(School Zone)’이 제구실을 못하고 있어 어린이들이 등·하굣길 교통사고 위험에 노출돼 있다.

20일 인천시교육청 에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으로 인천지역 220개 초등학교 중 스쿨존 지정학교는 213곳으로 도로와 인접해 있지 않은 6개 학교를 뺀 대부분의 학교 주변이 스쿨존으로 지정됐다.

그러나 각종 공사 시설 미비, 무분별한 주·정차 등으로 오히려 어린이들의 안전을 위협하는 안전 사각지대로 전락하고 있는 실정이다.

인천시 계양구에 경우 올해 신설돼 문을 연 병방동 양촌초등학교 입구 횡단보도 앞에는 과속방지턱이 설치되지 않는데다 박촌동에서 학교구간 30여m에 인도가 없어 학생들이 도로가로 내몰리고 있다.

그나마도 이익진 구청장이 최근 현장을 답사해 임시로 좁은 인도를 만들기는 했지만 학부모들은 여전히 불안해 떨고 있다.

부평구 삼산동 엠코타운 아파트에 거주하고 있는 삼산초등학교 학생들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아파트에서 학교까지 인도가 없어 차도를 지나쳐 등·하교를 하고 있는 상태다.

구산초등학교 역시 방호울타리(안전펜스)가 설치되지 않은데다 어린이 보호구역을 알리는 표지판도 없어 어린이들이 위험으로 내몰리고 있다.

더 심각한 것은 남구 서화초등학교 후문 통학로에 방호울타리가 있어야 할 자리에 남구청이 운영하는 공영주차장이 설치돼 있어 수시로 주차장을 드나드는 차량으로 인해 어린이들의 안전이 위협받고 있다.

서구 일대도 위험하기는 마찬가지다.

은영아파트 방향으로 나 있는 신현고, 가현중학교 통학로는 신축 공사현장과 맞닿아 대형 차량들이 학교 앞 도로를 오가는 데다 방호울타리마저 끊겨 통학로의 기능을 거의 상실한 상태다.

주민 이모(38·여)씨는 “통학로와 도로폭이 좁아 아침마다 아이들과 차들이 뒤섞여 위험한 풍경을 연출한다”며 “아이들을 보호하려면 스쿨존으로 지정만 해놓을게 아니라 행정기관이 근본적인 대책을 내세워 줘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교육청에 한 관계자는 “스쿨존으로 지정되면 학교장이 관할경찰서에 신청해 각종 보호장치를 마련해야 한다” 며 “아이들이 최대한 안전하게 통학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COVER 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