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8.02 (금)

  • 구름많음동두천 27.3℃
  • 구름조금강릉 31.5℃
  • 흐림서울 28.2℃
  • 구름조금대전 27.4℃
  • 구름조금대구 27.9℃
  • 맑음울산 26.9℃
  • 맑음광주 27.2℃
  • 맑음부산 27.5℃
  • 맑음고창 27.1℃
  • 구름많음제주 28.0℃
  • 구름많음강화 26.9℃
  • 맑음보은 25.9℃
  • 맑음금산 26.0℃
  • 구름조금강진군 26.2℃
  • 맑음경주시 26.1℃
  • 구름조금거제 27.4℃
기상청 제공

구리시청 車 등록 민원인 ‘주차장 전세’

새차 구입 주소지 경기도 이전땐 서울보다 채권가격 ⅓
올 하루 평균 1천331건… 일반 민원인 차 세울 곳 없어

“차량등록 민원이 폭주하는 바람에 주차장을 모두 차지해 버렸습니다. 시청을 찾는 민원인들의 주차불편 해소를 위해서 차량등록 업무를 다른 곳으로 옮겨야 합니다.”

구리시청을 찾는 민원인들이 심각한 주차난을 겪고 있다.

가뜩이나 비좁은 주차장을 차량등록 민원인들이 독차지 했기 때문이다.

20일 주민 A씨는 부동산거래를 위해 시청을 방문했으나 주차할 공간을 찾지 못하고 한참 동안 헤맸다.

심지어 청내 출입이 금지된 15톤 이상 대형트럭도 이전 등록절차를 밟기 위해 몇 대나 버젓이 주차해 있었다. 알고 보니 시 차량등록 민원건수가 유난히 많은 게 그 이유였다.

시청 2층에 자리한 교통과 차량등록팀을 찾는 이용건수는 올해만 하루 평균 1천331건.

지난해의 경우 신규등록, 변경등록, 압류등록 등 각종 차량관련 민원이 연간 35만 여건을 넘고 있다.

이같은 민원 폭주현상은 장안평을 비롯 강남 등 초대형 중고차량매매업소들이 시에서 차량민원을 해결하고 있기 때문.

현행 자동차관리법에 따르면 경기도내 주소를 둔 사람은 도내 아무 지역에서나 차량이전 등록업무가 가능하다. 중고매매업소로부터 거리가 가까운데다 교통 또한 편리해 이용자수는 계속 늘고 있는 추세다.

더욱이 새차를 살 때 주소지를 경기도로 옮기면 서울시보다 채권가격이 3분1 정도 줄어 든다.

2천CC 승용차 기준으로 채권에서 60만원을 절감할 수 있어, 시를 이용하는 차량등록건수도 상당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김승환 교통과장은 “구리 외에 과천시가 유사한 경우로, 차량등록팀 민원실 직원 3명이 하루 종일 북새통속에 업무를 볼 정도”라며 “차량등록 민원인들이 주차장을 차지하는 것은 불가피한 일”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일반 민원인들은 “차량등록업무를 다른 곳으로 옮겨, 시청을 이용하는 주민들의 주차불편을 들어줘야 할 것”이라며 대책마련을 요구했다.

시 관계자는 “청사내 주차장 면적이 포화상태에 이른 것은 사실”이라며“장소 이전에 따른 신중한 검토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COVER 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