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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방서 사이렌 그만 울려다오!

‘불 공포’에 휩싸인 하남시

하루 2건씩 5일간 발생 원인 못 밝혀… 소방서 “예방캠페인 계획”

“소방서 싸이렌 소리가 연일 그칠 줄 몰라 시민들이 불안에 떨고 있습니다.”최근 들어 하남시 도심 곳곳에서 발생하고 있는 화재 때문에 시민들이 ‘불 공포증’에 시달리고 있다.더욱이 하루 평균 2건 꼴로 닷새동안 화재가 계속됐으나, 하남소방서는 원인규명도 제대로 못하는 등 소방대책에 허점을 드러냈다.

2일 하남소방서 및 경찰에 따르면 지난 17일부터 21일까지 불과 5일동안 모두 10건의 크고 작은 화재가 잇따라 발생했다.

지난 17일 오후 2시 22분경 하남시 창우동 산26-1 검단산 정심사 입구 등산로 2곳에서 연달아 산불이 났다.

이 불로 소나무 및 잡목 등이 울창한 임야 1천여평을 태운뒤 긴급 출동한 소방진화작업에 의해 50여분 만에 진화됐다.

이와 함께 같은 날 밤 9시 25분경 같은 등산로 주변 계곡에서 또 다시 산불이 발생, 1천500여평을 태우고 약 2시간여 만에 꺼졌다.

경찰은 산불 발화지점에서 대형 유압식 버너가 불에 탄 채로 발견되자 누군가 고의로 산불을 낸 것으로 보고 주변을 상대로 탐문수사를 벌이고 있다. 그러나 사건 발생 5일이 지났으나 범인을 검거하지 못하는 등 방화로 추정만 할 뿐 성과가 없다.

이 외에도 지난 18일 오후 1시23분경 하남시 감이동 60-1번지 캐슬렉스 골프장 인근 야산에서 발생한 산불을 비롯 지난 20일 새벽 2시 39분 초이동 201-5번지 축사 화재, 지난 21일 오후 9시 12분 덕풍동 465-24번지 봉제공장 화재 등 5일동안 하남시내 전역에서 모두 10여건의 화재가 이어졌다.

특히 소방방재청은 24일부터 전국에 산불특별경계령을 내린 가운데 산불예방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으나, 하남소방서는 산불발생에 대한 원인규명 조차 안되고 있다.

또한 도심 곳곳에서 화재가 빈번하게 일어나고 있으나 제대로 된 방화대책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

이 때문에 그동안 추진했던 겨울철 소방대책 및 봄철 화재예방대책이 실효를 거두지 못하는 등 구호에 그치고 있다는 지적이다.

주민 강모(42)씨는 “지역사회가 가뜩이나 어수선한 마당에 각종 화재까지 겹쳐 불안심리를 더욱 고조시키고 있다”며 특단의 대책마련을 주문했다.

하남소방서 방호예방과 관계자는 “건조한 날씨 등 일년 중 화재가 가장 많은 시기”라며 “조만간 검단산 등산객들을 상대로 한 산불예방 캠페인을 대대적으로 벌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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