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8.02 (금)

  • 구름많음동두천 27.8℃
  • 구름많음강릉 35.1℃
  • 흐림서울 28.9℃
  • 구름조금대전 30.8℃
  • 구름많음대구 30.9℃
  • 맑음울산 33.1℃
  • 구름조금광주 30.3℃
  • 구름조금부산 30.5℃
  • 구름조금고창 31.3℃
  • 맑음제주 32.3℃
  • 구름많음강화 28.7℃
  • 구름많음보은 30.1℃
  • 구름많음금산 31.6℃
  • 구름많음강진군 30.9℃
  • 맑음경주시 34.2℃
  • 구름조금거제 30.6℃
기상청 제공

한나라, 선관위·검증위 구성 눈치

빅2 세싸움 여전… 내달초 발족 지연될 듯

한나라당 대선후보 경선을 위한 선거관리위원회와 검증위원회 구성이 지연되는 듯한 양상을 띠고있다.

당 경선준비위원회가 가까스로 경선 룰 변경에 합의했지만 세부 경선방식과 검증 여부를 둘러싼 이명박 전 서울시장과 박근혜 전 대표간 세 싸움은 여전히 ‘진행형’이어서 이들 위원회의 구성 시점이 당초 예상했던 내달 초보다 다소 늦어지는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그간 손학규 전 경기지사의 ‘눈치’를 보느라 각자의 입장만을 주장하는 데 다소 주저했던 양대 대선주자가 이제는 사안 하나 하나에 대해 노골적으로 달려들고 있는 점도 위원회 발족을 늦추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후보 등록이나 경선 일정, 투표 방식 등 핵심 사항을 결정할 당 선관위의 경우 당헌·당규 개정 작업이 마무리된 후에야 활동이 가능하지만 현재 ‘여론조사 반영 비율’을 둘러싼 양측간 다툼으로 당헌 개정조차 이뤄지지 않았다.

전체 선거인단 20만명의 20%를 차지하는 여론조사 반영 방식과 관련, 박 전 대표측은 ‘20%’라는 비율을, 이 전 시장측은 ‘4만명’이라는 숫자를 각각 기준으로 삼아야 한다고 팽팽하게 맞서고 있다.

검증위 역시 ‘검증은 당의 몫’이라는 방침에도 불구하고 벌써부터 양측 의원들이 나서 “네거티브식 검증은 안된다”, “검증을 피하려는 대선후보는 자격이 없다”고 공중전을 벌이면서 당을 은근히 압박하고 있어 구성조차 쉽지 않은 형국이다.

당 지도부는 이들 위원회가 양대 주자들로부터 공정성과 신뢰성을 인정받지 못한다면 공정 경선을 통한 당 화합은 커녕, 오히려 당내 ‘화약고’로 돌변할 수 있다는 점 때문에 전전긍긍하고 있다.

특히 위원장 및 위원을 선정하는 과정에서 양측 캠프와 친분이 있지 않은 중립적 의원을 찾기가 힘들다는 점도 당 지도부의 고민중의 하나다.

외부인사를 영입하자는 얘기가 있지만 외부인사가 정치와 정당 메커니즘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할 경우 시한내 효율적 의사결정을 이끌어내기가 쉽지 않은 단점이 있다.








COVER 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