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뭉치면 죽고 흩어져야 산다?

무능력한 가장 이대근 아내 제삿날 엄청난 비밀이…

‘살인의 추억’, ‘웰컴 투 동막골’, ‘왕의 남자’의 공통점은 무엇일까.

흥행에 성공한 한국영화라는 것과 연극을 원작으로 한 작품이라는 점이다.

봉준호 감독의 ‘살인의 추억’은 김광림 원작의 ‘날 보러와요’를, 박광현 감독의 ‘웰컴 투 동막골’은 장진 원작의 동명 연극을, 이준익 감독의 ‘왕의 남자’는 김태웅 원작의 ‘이’를 영화화 한 작품이다.

탄탄한 스토리를 바탕으로 한 작품들로 한국영화를 한 단계 끌어올리며 많은 대중의 사랑을 받았다.

연극원작 영화 대열에 새로운 작품이 등장했다.

민복기 원작의 연극 ‘행복한 가족’을 영화화 한 심광진 감독의 ‘이대근, 이댁은’이 바로 그것이다.

배우 이대근 이름을 타이틀로 내건 이 작품은 극단 ‘차이무’의 2004년작으로 노인 이대근을 중심으로 그의 가족들이 벌이는 시끌 벅적한 이야기다.

평생 자신만 돌보는 아버지와 아버지의 무능력을 그대로 내려받은 자식들. 뭉치면 죽고 흩어져야 그나마 좀 살만한, 문제가 많은 가족이다. 3년 만에 엄마의 제사를 맞아 아버지 이대근과 문제 많은 그의 2남 1녀가 한 자리에 모인다.

밤 12시가 다가오면서 이 가족이 숨기고 있는 엄청난 비밀이 드러나는데…

대학로에서 이 작품을 본 심광진 감독은 탄탄하고 공감 가는 스토리와 후반 반전에 반해 전격적으로 영화화를 결정했다고 한다. 처음에는 원작 제목인 ‘행복한 가족’을 그대로 쓰려다가 주인공 이대근의 캐스팅을 확정하면서 제목을 ‘이대근, 이댁은’을 사용하기로 결정했다. 배우의 이름을 내건 영화를 보기 힘든 상황에서 파격적인 결정이라 할 수 있다.

이대근의 허장성세, 과장, 남성성을 증폭시킨 마초적 이미지를 동경해 온 심 감독은 국내에서 화석처럼 굳어진 배우 이대근을 스크린에서 화려하게 부활시키고 싶었다고 한다. 때문에 자신의 이름을 걸고 스크린 부활를 꿈꾸는 이대근에 대해서도 많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탄탄한 원작과 연극을 바탕으로 한 작품인 동시에 배우 이대근을 만날 수 있는 이 영화는 현재 후반작업중이며 5월 3일 개봉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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