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道, 지하수 발암물질 오염 심각

트리클로로에틸렌오염 음용수 부적합… 화성·수원·안양順
인구 집중·산업 시설 밀집 오염 부추겨…자정에 최고 1만년
도 보건환경연구원 음용수검사팀 3년간 6개시 분석

경기도내 일부 지자체 지하수가 발암물질로 알려진 트리클로로에틸렌(TCE)에 오염, 음용수 등으로 사용하기가 부적합하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일단 오염된 지하수가 자정되려면 적게는 200년에서 길게는 1만년까지 소요된다.

도 보건환경연구원 음용수검사팀은 지난 3년간 도내 6개시 12개 지점에 대해 실시한 ‘경기도 지하수 오염 우려지역 특성비교’에서 이 같이 분석됐다고 3일 밝혔다.

이번 자료 분석은 염소계탄화수소화합물(CAHs)로 오염된 지역을 중심으로 지속적으로 오염을 보이고 있는 안양, 오산, 안성, 용인, 화성, 수원 등 6개 지역 12지점에서 실시됐다.

부적합률이 높은 지역은 화성, 수원, 안양 순이었으며, 이들 지역은 평균 0.9%의 부적합률을 나타냈다.

분석 결과 최근 3년간 TCE를 기준으로 부적합률은 화성이 2.2%로 가장 높았고, 이어 수원(1.0%), 안양(0.7%) 순으로 분석됐다.

연구원은 TCE를 제때에 처리를 하지 않을 경우 자연적인 오염 분해 가능성도 급격히 저하된다고 경고했다.

연도별 TCE의 오염도 변화는 공업지역인 화성과 안양 지점에서 2004년 2.912ppm과 1.328ppm으로 높은 농도를 보였다. 그러나 지난해는 0.027ppm의 농도로 TCE 음용수 기준인 0.03ppm이하를 나타냈다.

수원과 안양 지점은 2004년 2.563ppm과 1.530ppm의 농도를 보였고, 지난해에는 0.591ppm, 0.814ppm 농도를 나타낸 것으로 조사됐다.

연구원은 “경기도의 경우 인구집중 및 산업시설이 밀집돼 있어 지하수 오염이 빠르게 진행될 수 있는 가능성을 내포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사람이나 동물의 배설물이 지하수 등에 유입되면서 생기는 질산성질소 초과율은 조사대상 지자체 가운데 안성시가 10.2%로 가장 높았다. 이어 화성(6.1%), 오산(2.9%), 수원(2.4%), 안양(1.4%) 등의 순으로 낮았다.

☞TCE란 발암성 염소계 탄화수소화합물

트리클로로에틸렌(TCE: trichloroethylene)은 염소계 탄화수소화합물의 한 종류로 발암성 물질로 알려져 있다. 여러 산업 공정에서 용매제로 사용되고 있다.

특히 탈지 능력이 우수해 IC기판 세정용 용매, 드라이크리닝 용매로 널리 사용되고 있다.

일반 유독물과 달리 휘발성이 매우 강해 취급 부주의 등으로 토양 및 지하수로 유출돼 주변 환경을 오염시킨다. 이 증기를 흡입하면(본드 냄새 맡기) 환각상태가 되고 상용하면 탐닉성이 생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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