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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객불편 외면하는 ‘농협’

자동수납만 고수… 해당 은행 통장 없는 고객 창구 수납 불가피

구리시에 사는 K모(65)씨는 지난 30일 농협을 찾았다가 분통을 터트렸다.

K씨는 밀린 적십자회비를 납부하기 위해 OCR용지(지로 용지)를 들고 수납창구 앞에 섰다.

마침 월말이라 수납창구가 붐벼, 30분이상 기다린 끝에 적십자회비와 지로용지를 제출했으나 담당직원로부터 자동수납기 이용을 권유받고 자동수납기 앞에 다가섰다.

그러나 K씨는 이 은행 통장이 없어 자동수납기를 이용할 수 없는 처지였다. K씨는 “구리지역 농협의 여러곳 지점에서 창구수납을 거부했다”며 “이는 고객입장을 외면하는 처사”라며 개선을 요구했다.

자동수납기는 해당 금융기관의 통장 및 현금카드로 공과금 등 소액 수신업무에 대해 자동이체가 가능한 금융거래 방법이다.

자동수납은 창구수납을 줄이는 효과와 자사 거래를 자연스럽게 권유하는 일종의 간편 수신영업 시스템.

바로 이같은 점에서 은행들은 자동수납을 권유하고 있으나, 해당 은행 통장이 없는 고객들은 창구 수납이 불가피한 실정이다.

구리지역 일부 금융기관에서 고객들이 납부하는 각종 소액공과금의 수신업무를 자동수납으로 유도하는 과정에서 고객들과 마찰이 생겨 민원을 유발하고 있다.

특히 자동수납을 유도한 금융기관은 ‘있을 수 있는 일’이라고 밝혔으나, 정작 고객들은 ‘이기적 영업’이라며 자기 밥그릇 챙기기라고 불만을 터뜨리고 있다. 금융기관들이 창구수납을 기피할 경우 K씨 같은 경우를 당할 수 밖에 없다.

이에 대해 구리 농협 이모 수신과장은 “최근 이같은 일로 몇 건의 민원이 발생한 이후 각 지점에 개선을 지도하는 내용의 메일을 담당자들에게 보냈다”며 “민원방지 차원에서 영업창구 지도를 계속하겠다”고 말했다. /구리=이복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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