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25 재보선’이 10∼11일 이틀간 후보등록을 시작으로 12일부터 선거 전날인 24일까지 13일간의 선거전에 돌입한다.

도내 재·보선 지역은 화성 국회의원 선거와 가평·동두천·양평 기초단체장 선거, 가평·안산 광역의원, 안성 기초의원 등 7곳이다. 특히 각 당은 이번 재보선이 연말 대선을 앞두고 수도권 민심의 향방을 가름하는 중요한 잣대로 보고 중앙당 차원의 총력 지원에 나설 것으로 알려졌다.

◇화성 ‘당지지율’ 대 ‘인지도’ 대결= 한나라당 고희선(57) 농우바이오 회장은 앞도적인 당 지지도율이 강점이고, 열린우리당 박봉현(59) 전 화성부시장은 인지도면에서 우위를 차지하고 있고, 민주노동당 장명구(36) 화성시지역위원장도 일전을 벼르고 있다.

한나라당 고 후보는 공천 과정에서 중앙당 사무처 직원들의 반발이 일단락됨에 따라 9일 병점에 선거사무소 개소식을 갖고 본격적인 선거전에 나선다.

고 후보측은 정치권에 늦게 뛰어들어 인지도면에서는 다소 약세지만 투표율이 극히 낮을 것으로 보고 높은 당 지지율을 바탕으로 선거전을 철저히 당대당 싸움으로 몰고 간다는 계획이다. 또한 지역공약은 최대한 실현 가능성과 중앙 정부로부터 도움을 받을 수 있는 5가지 정도만을 정해 설정한다는 방침이다.

열린우리당 박 후보측은 이번 선거를 철저히 인물중심으로 몰고 간다는 전략이다.

박 후보측은 중앙부처 및 지방에서 39년간 근무하는등 풍부한 행정경험을 바탕으로 화성 부시장을 역임하는 등 지역실정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는 점을 최대 강점으로 꼽고 있다.

특히 이번 선거를 오직 대권욕에 사로 잡혀 동원과 줄세우기 등 구태를 일삼고, 높은 지지율에 빠져서 오만과 독선을 일삼고 있는 한나라당을 반드시 심판하겠다고 벼르고 있다.

박 후보는 출마 기자회견에서 “평화와 개혁 미래를 지향하는 새로운 세력의 대통합에 소중한 밀알이 되겠다”고 강조했다. 민주노동당 장 후보도 노동자들의 지지를 기대하고 있다.

◇시장·군수, 도의원, 기초의원=한나라당 대 무소속 대결 양상이다.

현재 한나라당은 동두천시 후보 이경원(63) 대진대 교수를 민주당은 박인범(49) 전 시의원, 양평군수 후보 강병국(42) 경기도 정책보좌관, 가평군수 후보 조영욱(68) 전 가평교육장을 확정한 반면 열린우리당을 비롯한 다른 정당들은 심각한 후보난을 겪으면서 공천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