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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시 골프장 조성 ‘엉터리 보고서’

남동·계양구 골프장 계획 보고서

수요인구 추정치로 계산 과도하게 뻥튀기
녹색연대 “허위 작성자 문책” 재심의 요구

인천시 남동구와 계양구 골프장 조성과 관련해 도시계획위원회에 제출한 ‘골프장 조성계획검토’ 보고서가 산정근거 없이 대부분 추정치로 골프장 수요인구를 산정해 과도하게 부풀려졌다며 재심의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게 일고 있다.

9일 인천녹색연대에 따르면 인천시(도시계획과)가 지난 2월 도시계획위원회에 제출한 보고서에 인천시 계양구 서운동과 남동구 남촌지구 골프연습장 총 179개소(실내 132개소, 실외 47개소)에 9만8천명이 이용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했고, 연간 9.8회 골프장을 이용하는 것으로 파악해 연인원 골프장 이용객이 96만 명에 이른다고 시는 밝혔다.

또 시내 골프연습장 이용객 96만 명 중 인천시에서 골프장을 이용하는 시민은 79만 명으로 나머지 약 17만 명은 타 지역이나 해외에서 골프를 이용할 수밖에 없다며 2006년을 기준으로 현재 3개의 골프장이 더 필요하며 오는 2012년에는 연평균증가율(8%)에 따라 125만4천명까지 골프장 이용 인구가 늘기 때문에 18홀 규모의 골프장 8곳이 추가로 필요하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 보고서의 연간 골프장이용객수는 구체적인 산정근거의 제시 없이 대부분 추정치를 근거로 골프장 수요인구를 산정한 것으로 과도하게 부풀려진 것으로 밝혀졌다.

먼저, 골프연습장 이용인구를 골프인구로 산정하였는데, 실내골프장 1개당 이용인구 500명, 실외골프장 1개당 이용인구 700명으로 일괄적용은 전혀 근거가 없는 추정치이다. 또한, 연간 골프인구 산정도 인천시는 근거자료로 국민체육진흥공단 설문조사(2005.11 친환경 대중골프장조성)를 적용했지만 해당 자료의 연간 골프장 이용횟수를 살펴보면, 회원제 골프장은 연 8.9회, 대중골프장은 9.8회로 되어 있다. 골프인구 역시 시는 골프연습장 이용인구를 기준으로 96만 명을 산정했으며, 79만 명의 인천지역 골프장 이용객수도 정확한 자료 없는 추정에 불과한 것으로 확인되었다. 또한 정확한 근거자료도 없이 골프인구 96만 명 중 17만 명이 타 지역이나 해외를 이용하고 있다며 골프장 건설의 필요성을 주장했다.녹색연대는 기초자료를 왜곡. 허위로 인용, 의도적으로 수요를 과다 산정하고 인천의 주요한 도시계획를 결정하는 도시계획위원회을 농락하여 도시계획위원회 결정의 신뢰성을 상실시킨 것에 대하여 인천시는 마땅히 책임을 져야한다고 밝혔다.

인천녹색연합 관계자는 “정확하고 공정한 자료제시를 통해 시 정책이 적절하고 신뢰성 있게 추진되어야 함에도 불구하고 개발지상주의 입장에서 의도적으로 기초자료까지 왜곡했다”며 “허위·왜곡자료를 작성한 담당관료와 책임자는 엄중히 문책하고 원점에서 재심의 할 것을 요구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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