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양시의 안양천 생태 모니터링 결과 생물이 크게 늘어나 자연형 하천의 모습을 되찾아 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시에 따르면 시는 지난해 4월부터 지난3월까지 안양천 본류 11.8km와 학의천, 수암천, 삼성천 등 6개 지천을 대상으로 생태 모니터링을 벌였다.
이 결과 수질개선은 물론 생물서식환경이 크게 개선돼 생물종이 다양하게 증가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수질은 지난해 BOD 기준으로 인근 양재천이 4.8mg/ℓ, 중량천은 9.8mg/ℓ, 탄천은 7.8mg/ℓ인데 비해 안양천은 3.2mg/ℓ으로 수질이 월등히 나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식물은 지난 2002년 94종에서 217종으로 크게 늘어났으며 정수식물군락이 늘고 상류에서는 산림식생 종들이 자라나고 있다.
조류는 11목 19과 47종으로 집계됐으며 천연기념물 제323호인 황조롱이를 비롯 보호종인 새홀리기, 해오라기, 깝작도요, 노랑할미새 등이 관찰됐다.
어류는 1급수 지표종인 버들치와 얼룩동사리, 몰개, 잉어, 붕어 등이 눈에 띄고 양서·파충류로는 도롱뇽과 무당개구리, 누룩뱀, 참개구리 등이 확인됐다.
시는 모니터링을 토대로 앞으로 생태복원사업의 기초로 활용하고 총체적인 관리방안과 섬성천, 수암천 자연형 하천조성사업의 자료로 활용할 방침이다.
김명철 재난안전과장은 “안양천 고수부지내 주차장을 철거하고 생태습지 조성 등 하천경관을 꾸준히 탈바꿈시키면 사업이 마무리되는 2010년 에는 최적의 자연생태가 마련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