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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남시-문화원 ‘상생의 길’

‘문화의집’ 폐쇄사태 사무실 공동사용으로 일단락

“자칫 투쟁 등 극한상황이 연출될 뻔 했으나 시와 문화원이 해법을 찾아냈습니다.”

문화의 집 폐쇄방침을 놓고 하남시와 하남문화원이 티격태격하는 등 두 달이 넘도록 갈등을 빚었으나, 양측이 의견조율에 성공 사태가 극적으로 수습됐다.

시는 지난 2월부터 하남문화원이 그동안 위탁 관리해 오던 ‘문화의집’에 대해 폐쇄방침을 정하고, 바르게살기, 자유총연맹, 새마을지회, 새마을 문고 등 사회단체 4곳의 사무실을 문화원 안에 새 보금자리를 마련해 줄 계획이었다.

하지만 하남문화원측은 예산삭감과 공간부족을 이유로 들며, 문화말살 정책이라고 즉각 맞섰다.

문화원은 즉각 긴급 이사회를 개최한 뒤 문화의 집 폐쇄 철회 등을 요구하는 결의문을 채택 발표했다.

더욱이 문화원 이사회는 지난달 경찰에 집회신고서를 제출하고, 항의집회를 계획하는 등 시청을 상대로 강력 반발했다.

그러나 문화원측은 시측과 사무실 재배치안을 놓고 마라톤 협상을 벌인 끝에 지난 20일 합의에 이르렀다.

문화원측은 앞서 경찰에 낸 집회신고를 철회하고, 그동안 날을 세웠던 갈등 봉합에 나섰다.

이와 함께 시는 문화발전 예산지원 등 협조체제를 통해 문화원 활동을 돕기로 하고 시정에 적극 반영할 계획이다.

양인석 문화원장은 “마음이 상한 일 이지만 사회단체가 갈곳이 없는 상태에서 일방적인 우리 요구만 할 수 없었다”며 “하남문화원과 시민들이 사무실을 같이 사용하는 등 공생하는 기회가 되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이연호 문화관광팀장은 “정부의 복지·문화사업 통합방침과 시의 박물관사업 확충에 따른 불가피한 선택”이라며 “예산절감 효과도 기대되는 만큼 문화원측의 협조에 감사드린다”고 했다.

문화원 수강생 심지민(33)씨는 “설득과 이해가 긴박했던 문화원 사태를 상생의 길로 되돌렸다”며 “이번 사건을 계기로 시가 문화원에 대해 더 많은 애정을 보여주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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