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중심당 이인제(전 경기지사)의원은 26일 “어제(25일) 재·보선 결과 민심의 바다는 예측하기 어렵다”며 “바다의 모습처럼 국민이 이성적으로 민심을 표출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 의원은 이날 도의회 세미나실에서 경기의정포럼 초청특강에서 “예상치 못한 선거 결과에 놀랐다”며 “한나라당도 이제 스스로 비전과 역량으로 민심을 구축해 나가야 한다는 교훈을 남겼다”고 충고했다.
그는 “우리 국민들은 한나라당과 경쟁할 수 있는 또 하나의 대안세력을 기다리고 있다”며 “어제 선거 결과가 이를 입증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계개편 논란과 관련, 이 의원은 “대선이 8개월도 남지 않은 상황에서 한나라당에는 유력주자가 보이나 다른 곳에서는 보이지 않는다”며 “한나라당과 경쟁할 수 있는 큰 정당을 만들어 양대 정당체제로 발전해가는 것이 가장 절대적인 시대의 요청”이라고 역설했다.
이 의원은 통합신당창당 노선에 대해 “미래를 향해 새로운 질서를 추구하며 비전과 목표를 가진 중도개혁주의 성향이 바람직하다”며 “정치에 대한 국민불신은 극에 달해 있고 한국의 정치지도력은 완전히 붕괴돼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개헌론과 관련, 이 의원은 “거의 매년 선거가 있는 상황은 정국 불안정 등 비효율적”이라며 “대통령제 하에서는 나쁜 대통령이 나올 경우 임기가 끝날 때까지 대책없이 기다릴 수 밖에 없고, 반대로 좋은 대통령 나와도 더 일 시킬수 없다”고 주장했다.
이 의원은 “직선제 대통령에게는 외교 국방 안보 주도권을, 나머지 내정은 의회에 하도록 하는 이원집정부제가 바람직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