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남시가 영구 과제로 남길뻔 한 팔당대교~여의도 구간 자전거 전용도로 연결사업이 6년만에 성사될 전망이다.
서울 강동구가 하남시와 지역현안 협의를 통해 장기간 미제로 남았던 자전거 전용도로 연결사업에 적극 협조키로 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하남시와 강동구청은 지난 25일 김황식 하남시장을 비롯 신동우 구청장, 김병대 하남시의장과 윤규진 강동구의장이 강동구청장실에서 만남을 갖고 양 도시간의 지역현안 해결에 협조하기로 전격 합의했다.
특히 이날 성사된 자전거 전용도로 연결사업은 김황식 시장이 하남시~여의도간 자전거 전용도로 구간 가운데 중간에 끊긴 강동구 암사취수장 일대 약 1.4㎞구간의 자전거 전용도로 개설에 강동구의 협조를 요청해 이뤄졌다.
이 사업은 이 일대가 한강과 맞닿아 전용 교량설치가 불가피한 실정으로 약100억원의 예산이 수반될 예정이다.
이에 따라 강동구측은 서울시에 예산지원을 요구할 계획이나, 여의치 않을 경우 임야쪽으로 자전거 우회도로를만들어 끊긴 자전거 길을 연결해 줄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로써 하남시는 지난 2001년 전임 시장시절부터 서울시 및 강동구청을 상대로 자전거 전용도로 연결사업을 추진해 왔으나 번번히 실패한 채 논의마저 중단했던 이 사업을 마무리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었다.
또 이날 김병대 의장은 "하남시가 상습 병목구간 교통난 해소를 위해 군부대 삼거리~상일동 사거리 구간에 대해 4차선 확장을 계획하고 있으나, 행정구역이 다른 강동구측에서 협조를 안 해 사업추진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밝히자 강동구측에서 지원과 협조를 약속했다.
반면 하남시는 강동구측이 초이동~강동구에 걸쳐 있는 일자산 등산로 정비계획을 설명하고, 행정지원을 요구한데 대해 적극 협조할 계획이다.
이날 두 도시는 앞으로 지역현안사업에 대해 긴밀한 논의를 약속했으며, 상호지원을 통해 지역발전에 협조키로 의견을 같이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두 도시는 행정구역상 서울과 경기도로 나뉘어 졌을 뿐 서로 붙어 있어 이웃사촌이나 다름없는 사이. 그런데도 비슷한 현안을 놓고 협의를 가질 때마다 결론에 이르지 못하고 번번히 수포로 돌아가는 등 용두사미(龍頭蛇尾)관계가 수 년간 지속돼 왔었다.
김황식 시장은 “양 자치단체 및 의회가 자리를 같이함으로써 하남시가 오랫동안 풀지 못했던 과제들을 한꺼번에 해소하게 됐다”며 “앞으로 강동구청과의 유대를 통해 효율적인 지역발전을 모색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