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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산부족… 부실공사 불렀다

하남 공공체육시설 예산 누락등으로 반쪽짜리 사업 추진

하남시가 천현동 주민지원사업으로 건립한 공공체육시설공사가 부실공사 의혹(본보30일자 8면)이 일고 있는 가운데 당초 설계부실도 한 몫 한 것으로 밝혀졌다.

2일 시에 따르면 하남시는 천현동 주민들이 종합장사시설을 유치하는데 동의하고 그 댓가로 청소년체육시설을 요구, 3억5천여 만원의 국비 및 시비를 지원키로 했다.

그러나 사업비가 한꺼번에 책정되지 않은 채 무리한 사업을 추진하다 사업비 1억 9천500만원이 사고 이월되는 등 두 차례 걸쳐 사업비가 지원됐다.

이 때문에 일부 항목의 예산이 누락되는가 하면 일부 예산은 미편성 돼 설계에 반영되지 못함으로서 반쪽짜리 사업으로 추진된 것이 화근을 불러 일으켰다.

시는 예산부족을 이유로 예산에 꿰 맞추는 형식의 사업을 벌여 부실시공 의혹을 자초했다는 지적이다.

특히 인라인스케이트장 출입구 양쪽 법면 경사지에 잔디식재가 빠졌고, 사람의 출입이 잦은 입구 진입로와 파고라가 설치된 바닥 전체에 잔디가 심어져 인도와 조경이 구분되지 않은 것은 허점이다.

이 밖에도 스케이트장 바닥을 우레탄 등 충격을 흡수할 수 있는 안전시설로 갖춰야 함에도 예산을 핑계로 아스콘으로 설계한 것은 상식 밖의 처사로 꼽히고 있다.

이와 함께 빗물 배수를 위해 경사면을 가파르게 시공해 안전사고 위험이 높고, 하수미터기가 설치된 지점의 잔디식재가 엉성하기 짝이 없는 등 공사 또한 매끄럽지 못한 것도 부실로 비쳐지고 있다.

더욱이 이용자들에게 꼭 필요한 안내판 조차 설계에 반영되지 않은 점 등 한마디로 주먹구구식 행정이라는 비난을 피 할 수 없게 됐다.

시 관계자는 “지반균열 및 기울어 진 휀스 보수, 부실한 조경수 식재를 시공업체에 지시해 조만간 하자보수할 예정이며, 올해 추가로 사업비를 투입해 미흡한 시설에 대해 추가로 보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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