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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패 던지고 욕설 오가고 ‘난장판 연출’

자치위 공무원 카드발급안 놓고

9일 경기도의회 예결위원회의 자치행정위원회 소관 2007년도 제1차 추경 심의 과정에서 공무원카드 발급을 놓고 예결위원과 도 공무원이 심한 욕설이 오가는 등 난장판이 연출됐다.

경투위 소속 박광진(한·안양5) 예결위원은 “공무원 카드를 의원들에게까지 발급하는 것은 의원들을 무시하는 행위”라며 “의원들에게까지 출입증을 발급해야 하느냐”며 자신의 명패를 총무과장 등이 앉아 있는 집행부 석에 던졌다.

박 의원은 이어 “다시는 도의원들을 경시하지 말라”며 “가만 있지 않겠다. 속기록에 남겨도 좋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곧이어 최환식 예결위원장이 정회를 선포하는 순간 도 자치행정국 세정과 소속 김모 주사가 자리를 박차고 일어나면서 앞자리 의자를 발로 차며 “xx 공무원은 사람도 아니냐”고 반발했다.

이에 박 의원은 “야 너 나와라”며 몸싸움 직전까지 가는 상황이 연출됐다.

예결위원들과 도 집행부 공무원간의 감정 대립은 공무원카드 발급에 대한 질의가 시작되면서부터 예고됐다.

정인영 의원은 “김문수 지사가 열린행정 구현을 위해 도청 담장 등을 허물고 있는 상황인 점을 감안할 때 취지에도 어긋나는 예산낭비의 단면을 보여주는 사례”라며 “경기도가 엄청난 보안지대라고 의원들에게까지 목에 걸고 도청을 드나들어야 할 정도로 보안이 필요한 지 만들었다는 자체가 예산낭비”라고 질타했다.

최환식 위원장도 “도지사가 의원들의 신분증을 발급해 줄 수 있냐”며 “지사한테 보고하고 지시를 받아서 한 것이 아니냐”고 따졌다.

답변에 나선 정흥재 자치행정국장은 “정보 누출 위험 등 보안 강화와 안전이 필요하다는 판단에서였다”며 “의원들까지 대상이 되는 지 여부에 대해 심도있게 검토 못한 점은 인정한다”며 잘못을 시인했다.

반면 한 공무원은 “공인인 도의원이 막말을 하는가 하면 명패를 집어 던지는 행위는 도의원으로서의 자질에 문제가 있는 것”이라고 비난했다.

한편 도 공무원 노조 최석현 위원장 대리는 “내일(10일) 노조 차원의 성명서를 발표한 후 양태흥 의장을 방문, 재발방지 약속과 박광진 의원의 공식 사과를 요구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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