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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주 금당천, 올해도 ‘수해 위험’...아직도 복구 공사중

양생기간-장마철 겹쳐 부실시공 우려도

지난해 범람위기를 겪었던 여주군 여주읍 천송리 경기도 2급하천인 금당천의 수해복구 공사가 늦어지면서 올여름 장마철 수해가 우려되고 있다. 더욱이 시공사 측은 콘크리트 그라우팅 공사 및 양생기간을 장마철인 6,7월로 계획하고 있어 부실공사의 우려까지 제기되고 있다.

20일 여주군과 S기업, 주민 등에 따르면 여주지역은 지난해 6월과 7월 평균 1천mm 이상의 강우량을 기록했다. 이 비로 금당천 제방이 갈라지고 땅밑으로 물길이 생기는 등 파이핑 현상이 발생해 인근 농지는 물론 도로까지 범람위기를 겪었다.

이에 군은 수해복구와 재발방지를 위해 46억여원의 예산을 수립하고 지난 3월19일부터 10월17일까지 7개월 동안 축제(둑을 쌓는 일) 및 호안(하천 안쪽의 둔덕을 보호해 유수에 의한 물가선의 침식을 방지할 목적으로 비탈면에 시설하는 공작물)에 각각 774m, 648m에 이르는 차수공사를 S기업에 발주했다.

S기업은 파이핑 현상을 방지하고 제방 붕괴를 예방하기 위한 심층혼합공법(SCW공법) 설계에 따라 땅 속에 그라우팅(콘크리트 타설)을 시공하는 공사를 위해 지난달 10일부터 축체 제거작업을 시작했다.

그러나 군과 시공사가 작성한 예정공정표를 살펴보면 6월과 7월에 콘크리트 그라우팅 공사 및 양생기간으로 계획돼 있다.

예정대로라면 지하 5m에서 7m가 넘는 땅 속에 그라우팅된 콘크리트가 양생되는 기간(28일)이 장마철인 셈이다.

콘크리트가 제대로 양생되기 전에 장맛비에 노출되면 땅 속에 타설된 콘크리트가 뭉개지거나 갈라지는 등 부실공사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도 우려되는 대목이다.

사정이 이같은 데도 시공사는 774m의 제방을 일시에 제거했다.

구간별로 나눠서 공사를 진행해야 장마철 집중호우가 시작되더라도 남아있는 제방을 이용해 적절하게 안전조치를 취할 수 있는데 일시에 제방 전체를 허물어뜨린 것은 2차 수해를 키울 수 있다는 지적이다. 시공사 측은 조기에 공사를 마무리하기 위한 고육지책이라고 해명하고 있지만 결국 장마가 시작되기 전까지 콘크리트가 양생되기는 곤란할 것이라는게 관련업계의 주장이다.

지난 3년 동안 여주지역의 7월 평균 강우량은 500mm가 넘고 6월 평균 강우량도 200mm를 웃돌고 있음을 감안할 때 2차 수해를 대비할 수 있는 철저하고 조속한 대책이 시급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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