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선 3기때부터 지속 제기 김지사 취임 1년후 추진 ‘뒷북’
중북부-국제자유도시 포천-식음료 단지…4개 도로 확충
경기도가 경기북부지역의 차별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산업단지 조성과 도로 확충 등 사업 계획을 세웠지만 일각에서는 ‘뒷북행정’ 아니냐는 비난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경기북부 지역에 대한 낙후 문제점은 이미 민선 3기부터 지속적으로 제기돼 온 사항인데다 ‘스피드행정’을 표방하고 있는 김 지사의 행정 철학과도 맞지 않기 때문이다.
21일 도는 도지사 주재 실국장 회의를 통해 고용창출과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대규모 산업단지 조성과 고속도로 확충 등 경기북부지역 활성화를 위한 각종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도가 추진하고 있는 사업을 보면 우선 도는 경기 중북부지역에 국제자유도시지구 내 3천300천㎡의 대규모 산업단지를 조성한다는 방침이다.
또 포천에 1천650천㎡의 가구 식음료단지를 조성 사업과 가평 청정산업단지 60천㎡ 규모의 단지를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이밖에도 경기북부지역에 총 7조6천957억원을 들여 4개 도로를 새롭게 확충한다는 방침과 철도 인프라 확충계획도 밝혔다.
도는 청량리와 덕소를 잇는 중앙선 건설과 용산에서 문산을 연결하는 경의선 등 광역철도 조성사업에 3조8천392억원 투입하기로 했다. 또 송산과 장암을 잇는 도시철도 확충계획과 반철도는 경원선 등 일반철도 확충 사업도 추진하고 있다.
이같은 경기북부 개발 사업을 두고 일부 공무원 사이에서는 ‘뒷북행정’이라는 비난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익명을 요구한 한 공무원은 “경기북부지역의 낙후화는 이미 민선3기때부터 지속적으로 지적돼 오던 사항인데다 김 지사의 행정철학인 ‘스피드행정’의 취지와도 맞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이 공무원은 또 “취임한지 1년이라는 시간이 흐른 시점에서 북부지역의 문제들을 추진하다는 것은 김지사의 관심 밖에 있다는 반증아니냐”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도 최우영 대변인은 “김문수 도지사는 경기북부 지역은 낙후돼 있어 애정을 갖고 도시 발전을 당부하고 있다”며 “도로망 확충 사업과 산업단지 건설 등은 경기북부 지역의 수원 사업인만큼 앞당겨 추진하는 것이 김지사의 뜻”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