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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 도당 단합대회, 李쪽 편가르기‘양분’조짐

 

MB진영 1500여명 모여 대선 출정식 방불
朴후보측에 초청장 안보내 의도적 따돌림
대립 심화 본선 구심점 잃을까 우려 목소리


한나라당 경기도당이 30일 과천 관문체육공원에서 열린 특정주자 당원 단합대회 행사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대권 후보 지지자들의 각축장으로 양분 조짐을 보이고 있다. ▶관련기사 3면

이번 체육대회는 이명박(MB) 전 서울시장을 지지하는 당원들의 모임인 ‘경기희망포럼’이 주최한 것으로, 이 과정에서 한나라당 도당과 사전 상의를 했다고 주장해 도당이 특정 대선주자 편에 선 것이 아니냐는 논란을 불러오기도 했다.

특히 대선후보들간 선거전이 치열해질수록 특정 후보 편들기가 심화, 감정대립으로 치달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어 자칫 대선 본선에서는 도당의 구심점이 흐트러질수도 있다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MB계 본격 세확산 돌입= 물밑에서 활동하던 이 전 시장 지지자들의 모임인 경기희망포럼이 수면위로 부상했다.

이날 행사도 도내 국회의원 상당수와 도의원 및 기초의회 의장들과 당원 1천500여명 등이 참석해 대선 출정식을 방불케 했다.

참석한 당원들은 이명박을 외쳤고, 이재오 수석최고위원은 “나라 경제 살릴 지도자를 뽑기 위해 8월 승리 딛고 12월에는 나라를 바로 세우자”며 분위기를 고조시켰다.

이 전 시장도 격려사를 통해 “이 자리에 모이신 당원동지 여러분, 우리는 뜻을 같이하고 마음과 힘을 같이하는 모임이 되기를 간절히 부탁드린다”며 “모두가 하나가 되자”며 사실상 자신의 지지를 부탁했다.

앞서 이 전 시장의 경기지역 경선 1급 참모급 인사 30여명은 지난 26일 안양 한 음식점에서 회동을 갖고 도내 조직 강화를 위해 경기지역 조직위원장에 고흥길 의원을, 동부 강선장, 서부 김부광, 남부 박순자 의원, 북부 안형준 위원장을 각각 권역별 본부장에 임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 도당 MB측 vs 박근혜측 양분= 이날 행사에는 박근혜 전 대표를 지지하는 인사들이 전혀 참석하지 않아 이 전 시장과 박 전 대표 지지층으로 확연한 양분 양상을 보였다.

특히 일부 박 전 대표 지지자들은 “이 전 시장을 지지하는 모임에 갈 이유가 없다”며 말했다. 포럼측도 박 전 대표측 인사들에게는 초청장조차 발송하지 않았다.

이날 체육행사에 참석한 도내 국회의원은 고흥길, 고조흥, 심재철, 박순자, 임해규, 전재희, 차명진, 이재창, 정병국 의원 등 9명과 강성진, 김부광, 정용대, 박종운, 박영규, 신현태 당협위원장 등 6명과 도의원 16명 등이다.

반면 행사에 불참한 국회의원은 한선교, 유정복, 박찬숙, 신상진, 김영선, 임태희, 이규택, 안상수, 정진섭, 고희선, 남경필 도당위원장 등이다.

이중 남 위원장은 외유중이라고 설명했다.

당협위원장으로는 김태원, 손범규, 김영준, 김성수, 김형원, 이충범, 이사철, 김석균, 조현근, 박종희, 유영하, 전용원, 홍장표, 박효진, 안상정 위원장 등이다.

◇향후 과제는= 도당이 두 대선주자를 지지하는 양분되는가 하면 감정대립 양상까지 보이고 있어 정작 중요한 대선 본선에서 도당의 화합과 단합이 무너져 정권탈환이 무산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이날 행사에서 고흥길 대회장은 “오늘 행사는 한나라당 당원들간 오로지 친목과 체력 단련을 통해 12월 대선에서 필승을 거두기 위한 전지훈련”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지난 15대와 16대 대선에서 김대중, 노무현 후보에게 진 것은 경기도에서 패배했기 때문”이라며 “경기도가 정신을 바짝 차리지 않을 경우 또다시 정권탈환은 물거품이 될 수도 있다”고 강조했다.

당의 한 관계자도 “대선에서 연거푸 패배한 이유중 하나는 도당이 사실상 특정 후보를 지지하면서 감정의 골이 깊어져 한나라당 후보를 지지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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