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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로가 점포보다 높아서야…

하남 황산~미사리구간 확장 업주 반발에 공기차질 불보듯

한국토지공사가 하남시 풍산지구 택지개발에 따른 교통수요에 대비, 황산~미사리 구간 도로확장공사를 추진하면서 망월천교 인근의 도로계획고를 기존 도로보다 높게 설계해 이 일대 지주 및 영업점주들이 강력 반발하고 나섰다.

특히 주민들은 한국토지공사측이 도로계획고와 관련, 주민설명 등 사전협의 없이 일방적인 공사를 강행하고 있다며 공사중단을 요구하는 등 민원발생에 따른 공기차질이 예상되고 있다.

3일 한국토지공사 및 풍산동 주민들에 따르면 시도 181호선 8차선 확장구간 중 망월천교가 설치되는 풍산동 86번지 화훼백화점을 비롯 동운주유소 등 이 일대가 기존도로보다 최대 2m정도 높게 설계됐다.

이 때문에 도로주변 건축물 10여채 소유주들은 “화훼백화점 일대 건축물들이 기존도로보다 높게 설계된 도로계획고에 의해 지하로 묻힐 처지에 놓였다”며 대책마련을 요구하는 등 반발하고 있다.

이에 대해 한국토지공사측은 “도로계획고는 한강홍수위의 영향을 고려, 50년간 강우빈도를 적용한 것”이라면서“종단 선형을 고려해 재 검토한 결과, 당초보다 최고 1m정도 낮춰 현재 계획고를 1m 이내로 조정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주민들은 지난 1일 주민대책회의를 갖고 “도로계획고에 대한 주민설명회를 비롯 사전 고지의무 불이행 등 일방적인 공사를 벌여 재산상 불이익과 피해가 엄청나다”며“도로계획고를 현재의 도로 높이와 같게 해 줄 것”을 한국토지공사측에 요구했다.

이와 함께 주민들은 “공사중지가처분 신청을 비롯 감사원 진정 등 일방적인 공사추진에 대해 법적조치 및 화훼백화점 주차장 유실, 공사중 발생할 피해 등 각종 손해배상청구도 함께 추진할 계획”이라고 했다. 주민대표 K모(53)씨는 “도로면이 높아지면 도로주변 기존 건축물이 매몰돼 영업지장이 불보듯 뻔하다”면서“주민의견 수렴없이 일방적인 공사를 추진한 한국토지공사측에 전적으로 책임이 있다”고 불만을 터뜨렸다.

한국토지공사 송수근 감독소장은 “국토계획법상 주민설명회가 필요치 않았으나 하남시의 요구에 의해 한차례 도로노선결정 주민설명회를 가진바 있다”면서“더 이상 계획고 수정은 불가능 하다”고 말했다. 이 도로는 한국토지공사가 사업비 270억원을 투입, 8차선으로 확장하는 등 내년 4월 완공한 뒤 시설 및 관리를 하남시로 이관할 예정이나 공기차질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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