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포시 관내에 거주하는 아마추어 사진작가가 지난 2일부터 관내 아파트 단지 내 경로당을 순회하며 지역 어르신을 대상으로 무료 영정사진을 촬영해주고 있어 훈훈한 미담사례가 되고 있다.
이야기의 주인공은 오금동에 거주하는 아마추어 사진작가 이원학(남·47)씨.
이씨는 경제적 사정이나 거동이 불편해 영정사진 없이 지내는 어르신에게 영정사진을 찍어드림으로 효의 의미를 되새기자는 의미로 이번 봉사를 기획하게 됐다.
지난 2일 퇴계1차와 2차 아파트 경로당부터 시작된 무료 영정사진 촬영은 관내 7개 경로당을 순회하며 경로당 회원과 국민기초수급자 및 65세 이상 노인을 대상으로 실시되고 있다.
또 영정사진을 찍는 동안 각 아파트 단지별 통장 20여명이 사진촬영에 따른 기초화장과 보조역할을 해 따뜻함을 더하고 있다.
기다리는 동안 다정한 말벗이 되어드리며 어르신들이 보다 편안하게 사진을 찍을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다.
이씨의 봉사로 사진을 찍게 된 김순례(72) 할머니는 “자식들이 없어 찍어야지 하면서도 평소 걱정만 하고 있었는데 이번 기회에 무료로 찍을 수 있어 다행”이라며 한때나마 웃음을 지었다.
이씨가 직접 촬영한 사진은 다양한 작업을 거쳐 추후 액자에 담겨져 어르신들의 손에 돌아간다.
7월 초에 동사무소를 통해 본인에게 전달될 예정인 것.
이 씨는 “제가 가진 미력한 힘이 어르신들에게 도움이 된다는 게 무척 기쁘다”며 “영정사진을 찍어두면 장수한다는 속설이 있는데 사진을 받아 가시는 모든 어르신들이 아무 탈 없이 건강하게 오래 오래 사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씨는 현대모비스(주)에 근무하면서 취미생활로 사진을 시작, 촬영을 해 오던 중 지난 2003년 아마추어 사진작가로 4년간 활동해왔으며 현재는 한국사진작가협회 준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