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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에 발목잡힌 구리 소싸움

구리시에서 열린 ‘전국 소싸움 왕중왕전’이 대회조직위원회와 투우협회간 마찰로 결승전을 치르지 못한 채 막을 내렸다.

13일 시와 투우협회에 따르면 전국의 싸움소 150마리가 출전한 이번 대회는 지난 7일 개막 경기를 시작으로 체급별 예선을 거쳐 12일 ‘소싸움 왕중왕’을 가리는 결승전을 치를 예정이었다.

그러나 조직위원회측이 싸움소 주인들에게 참가비와 상금 등의 명목으로 지급할 3억5천만원 가운데 일부를 주지 못해 예선부터 파행을 거듭했다.

결국 12일 8강전으로 끝으로 무제한급 경기인 결승전을 비롯한 5경기가 열리지 못했으며 싸움소 주인들은 하루를 더 지켜보다 13일 모두 대회장을 떠났다.

참가자 이모씨는 “당초 소 한 마리당 180만원의 참가비를 준다고 했으나 약속과 달리 128만원으로 줄어 운반비와 숙식비를 빼고 나면 오히려 자비를 들여야 할 판”이라며 “자식 같이 키운 소인데 우승 상금도 없는 경기에 출전시켜 피를 흘리게 할 수 없어 경기를 포기했다”고 말했다.

시 관계자는 “구리지역에서 처음 열리는 대회라 홍보를 위해 초대권 6만장을 배포하는 바람에 문제가 생긴 것 같다”며 “어렵게 소싸움 대회를 마련했는데 유종의 미를 거두지 못해 아쉽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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