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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눈으로 보는 다른 세상

대안공간 눈 이선미 ‘같음… 가름… 다름…’ 展

세상을 살아가면서 칡과 등나무가 얽히듯 사람들과의 관계가 꼬일 때가 있다. 개인이나 집단 사이에 목표나 이해관계가 달라질 경우에는 서로 간에 등을 돌리게 되는 일이 종종 있다. 이런 갈등은 서로 간에 다른 것을 인정하지 않는 것에서 비롯된다.

이것은 다름과 틀림, 두 단어로 요약해서 이야기할 수 있다. 하지만 세상사는 일이 두 단어로 일축할 만큼 수월하지 않다는 것은 다들 알고 있지 않은가.

금속공예 작가 이선미씨는 어느 날 사람들과의 얽힌 관계가 제대로 풀리지 않아 안경알을 이용한 작품을 만들기 시작했다.

이씨는 버려진 안경알들을 모아 안경알과 금속을 이용해 ‘조명등’을 만들었다.

안경으로 보는 세상은 분명 다른 일이다. 안경의 기능이 사람의 눈을 교정해주는 일이지만, 그의 작품에서 안경알은 사람들과의 소통되지 않음을 이야기하고 있다.

이씨는 “타인의 안경을 쓰는 일은 분명 다른 일이다. 자신의 눈에 맞지 않는 도수의 안경을 쓸 때, 어지러움을 느끼거나 사물이 제대로 보이지 않을 수 있다”며 “내가 바라보는 것도 있지만 안경알이 다르게 사람을 바라볼 수 있다”고 말했다.

이렇듯, 이씨의 ‘같음.. 가름.. 다름.. 展’은 작가가 바라보는 세상이 안경알을 통해 사람들과의 관계에서 갈등을 이야기하고 있다.

이번 전시에서는 안경알과 동, 볼트, 너트, 전기재료를 이용한 조명등 작품인 ‘같은 눈으로 보는 다른 세상’ 10점을 만나볼 수 있다. 또한 조명등 작품을 만들고 남은 쓰레기를 모아 사진을 찍은 작품 20점을 비롯해 우리 주위에서 무심히 지나칠 법한 괭이밥 등의 들꽃사진 80여점 등 사진작품 100여점도 함께 전시된다. 28일까지. 수원 대안공간 눈. 문의)031-244-4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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