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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끈한 웃음폭탄 ‘뜨거운 녀석들’

‘새벽의 황당한 저주’ 제작진 의기투합
좌충우돌 액션코미디… 오늘 개봉

 

남성잡지 GQ는 이 영화에 대해 ‘2007년 가장 웃긴 액션 영화!’라고 언급했다. 도대체 얼마나 웃긴 영화이기에 이렇게 말을 했을까. ‘뜨거운 녀석들’은 분명 코미디물이니 일리 있는 말이긴 하다.

이 영화는 개그 콘서트를 보는 듯한 예고편으로 많은 네티즌으로부터 관심을 모은 바 있다. 소문난 잔치에 먹을 것 없다는 말이 있다. 하지만 소문난 잔치에 입에 맞을 만한 것은 한, 두개 정도는 있지 않던가.

‘뜨거운 녀석들’은 ‘새벽의 황당한 저주’의 제작진이 다시 모여 만든 액션 코미디이다. 지난 2004년 에드가 라이트가 감독한 자칭 로맨틱 좀비 코미디(romzomcom) ‘새벽의 황당한 저주’가 엄청난 흥행성적을 기록했고, 2004 영국독립영화제의 각본상, 새턴 어워즈의 최우수 공포영화상, 2005 엠파이어 어워즈의 최우수 영국영화상 등 굵직한 상을 수상했다.

영화를 만든 제작팀이 이쯤하면 소문난 잔치치고는 그나마 준수한 법이 아닐까.

런던에서 잘나가던 경찰 니콜라스 엔젤(사이몬 페그)은 몸을 사리지 않는 근성과 동물적인 감각으로 검거율 400%라는 경이적인 기록을 세우며 승승장구하지만 경찰청 간부들과 동료들의 시샘을 받아 시골로 좌천된다.

엔젤이 너무 뛰어난 나머지 주변 사람들이 초라해 보인다는 말도 안 되는 이유만으로 런던에서 쫓겨나게 되는 엔젤. 그가 부임한 곳은 범죄율 제로를 자랑하는 아름답고 평화로운 마을 샌포드.

그곳에서 모든 액션 영화는 섭렵했지만 실제적인 범죄 경험은 전무한 순둥이 시골 순경 대니 버터맨(닉 프로스트)과 파트너가 된다. 마을 축제의 안전관리, 집 나간 백조 수색, 등 무료한 업무에 전전하던 어느 날, 이 마을에 끔찍한 사고(?)들이 연이어 발생한다.

엔젤은 이 마을에 겉보기와는 다른 엄청난 비밀이 숨겨져 있다는 것을 직감하고 파트너인 대니와 함께 사건 해결을 위해 동분서주하게 된다. 과연 엔젤은 이 사고(?)의 진짜 범인을 잡을 수 있을까? 그가 생각하는대로 이 마을에는 뭔가 더 큰 비밀이 숨겨져 있는 것일까?

이 영화는 분명 영국 영화이다. 그러나 뜨거운 녀석들은 헐리우드 영화의 짝퉁급으로 비춰진다. 일종의 패러디를 차용하고 있는 셈.

감독 라이트는 ‘뜨거운 녀석들’에서 드 팔마 감독뿐만 아니라 토니 스콧 감독이나 다리오 아리젠토 감독 등 다양한 감독들의 영화를 참고했다.

특히 라이트는 그가 제일 좋아하는 경찰 영화나 액션 영화들을 떠올리며 그런 스타일로 ‘뜨거운 녀석들’을 찍고 싶었다. 이 점만 봐도 대충 알 수 있지 않은가.

여기에 영화의 재미는 배우들에 있다.

영화 ‘새벽의 황당한 저주’에 출연했던 두 주인공 사이먼 페그와 닉 프로스트는 관객들은 보는 내내 웃음을 멈출 수 없음에도 본인들은 내내 진지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런 이들의 진지함은 관객들에게 웃음을 주고 있다.

‘새벽의 황당한 저주’와는 반대로 완벽경찰로 등장하는 분위기는 다소 헐리웃 액션 영화의 아류쯤으로 보여진다.

하지만 라이트 감독의 이런 생각들은 전통을 따르는 영국이라는 나라에 대한 도전(?)으로도 볼 수 있다.

‘뜨거운 녀석’들은 기분 전환 겸 볼 수 있는 영화로 강추.

21일 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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