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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의 ‘오토봇’ 악의 ‘디셉티콘’ 로봇의 추억속으로…

트랜스포머

 

1984년 TV만화의 시작으로 게임을 비롯해 장난감 등 세계적으로 큰 반향을 일으킨 인기 애니메이션 ‘트랜스포머’가 이번에는 극장가를 찾아온다.

이 영화는 할리우드의 두 흥행 제왕 스티븐 스필버그와 마이클 베이 감독이 극비리에 추진해온 프로젝트로 개봉 전부터 많은 관심이 몰리고 있다. 이같은 이야기는 영화의 압권인 비주얼 때문으로 볼 수 있다. 할리우드 최고의 CG 드림팀이 트랜스포머를 위해 시각효과의 역사를 다시 썼다고 말한다면 아무도 부정하지는 못할 것이다.

‘보이는 것이 전부가 아니다(More Than Meets The Eye)’는 트랜스포머 시리즈의 근원이 된 중요한 모토이다. 지구에 존재하는 다양한 기계 형태로 모습을 숨디다가 거대 로봇으로 변신하는 과정은 이 영화의 핵심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러나 지금까지 어느 누구도 거대 로봇을 실사화하는 작업을 해 본 적이 없기에 ‘트랜스포머’의 시각효과 작업은 그야말로 무에서 유를 창조하는 일이었다. 이를 위해 할리우드를 대표하는 시각효과 회사 ILM과 디지털 도메인이 나섰다.

ILM은 조지 루카스가 설립한 최고의 특수효과 시각전문 업체로, 영화 ‘스타워즈’로 아카데미 시각효과상을 수상한 바 있다.

초대형 액션물인 ‘트랜스포머’는 비주얼이 작살인 볼거리가 있는 영화로 본전 생각이 안 나는 가족영화로 볼 수 있다. 잘 팔리던 완구가 영화화 됐기에 별 볼일 없다? 이런 생각은 안들 영화이기에 안심하고 극장을 찾아가도 무방할 듯하다.

영화를 제작한 마이클 베이 감독은 홍보를 위해 지난 11일 아시안 정킷의 일환으로 한국을 방문하기도 했다. 이 영화는 애니메이션 시리즈에 바탕을 두고 제작됐지만, 완전히 새롭게 기획된 작품이라고 볼 수 있다.

애니메이션이 오토봇과 디셉티콘 두 로봇 군단 간의 전쟁에 포커스를 맞췄다면, 영화는 인간들이 적극적으로 등장해 현실감을 높이고 있다.

디셉티콘이 찾는 에너지원 ‘큐브’의 열쇠를 가진 ‘샘 윗웍키’를 비롯해 다양한 인간 군상들을 등장시켜 영화만의 더욱 흥미진진한 이야기를 만들어냈다. 특히 영화 속에 등장하는 트랜스포머의 디자인은 이전에 존재했던 애니메이션이나 완구와 또 다른 디자인으로 태어났다.

이는 애니메이션 특유의 디자인이 살아 움직이는 진짜 로봇을 표현하기에 리얼리티가 부족했던 요인으로 볼 수 있다.

영화에 등장하는 로봇들은 화려한 CG작업 덕분(?)에 섬세한 표정과 자연스러운 움직임으로 이전에 보아왔던 것들과 다른 차원으로 관객들을 압도한다. 여기에 실제 자동차, 헬기 등을 이용해 숨막히도록 역동적인 액션장면이 더해졌다. 디셉티콘 군단의 일원인 ‘블랙아웃’이 미군 공군기지를 침공하는 장면은 뉴 멕시코주에 위치한 홀모 내 공군기지에서 직접 촬영했다. 이 장면에서 미공군들은 ‘트랜스포머’의 엑스트라를 자처했으며, 국방부의 전폭적인 지원덕분에 미 공군의 핵심무기인 A-10 썬더볼트2, 에어포스원, F-117 등이 영화에 등장할 수 있어 가능했다. 또한 건물이 폭파되어 샤이아 라보프가 낙하하는 장면은 단순히 블루 스크린 앞에서 촬영한 것이 아니라 눈앞에서 실제 존재하는 건물을 폭파시키고 배우들이 그 앞에서 리얼한 액션 연기를 선보였기에 확실한 볼거리를 제공한다.

여름시즌을 겨낭한 트랜스포머는 왕년에 로봇 꽤나 가지고 논 이들이 볼만한 영화이다. 재미 빼고는 시체인 영화이기에 재미 이외의 큰 기대를 하는 것은 금물이다. ‘트랜스포머’는 재미를 주안점을 둔 ‘헐리우드식 블록버스터’라는 것을 명심할 것.28일 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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