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8.02 (금)

  • 구름많음동두천 26.8℃
  • 맑음강릉 31.6℃
  • 구름많음서울 28.7℃
  • 맑음대전 27.9℃
  • 맑음대구 28.5℃
  • 맑음울산 27.6℃
  • 맑음광주 27.6℃
  • 맑음부산 28.1℃
  • 구름조금고창 27.3℃
  • 맑음제주 29.2℃
  • 구름많음강화 25.9℃
  • 맑음보은 26.1℃
  • 구름조금금산 26.8℃
  • 맑음강진군 26.6℃
  • 맑음경주시 27.2℃
  • 구름조금거제 27.6℃
기상청 제공

[인터뷰]이정문 6·3동지회 남부지부장

“뜻하지 않게 경기남부지부장 이라는 중책을 맡겨 주시고 또 연수원장으로까지 임명이 되니 두 어깨가 무거울 뿐입니다.”

최근 6.3동지회 남부지부장에 취임한 이정문(전 용인시장)지부장은 이 같은 소감을 말한 뒤 “쓰러져 가는 민족정기를 바로 세우려 피를 흘린 선배님들의 뜻을 받들고 선진국으로 재도약을 하는데 조금이나마 밑거름이 되고자 최선을 다 할 생각”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민족자존 6·3 운동 정신이어 희망 나라 건설에 힘 보탤 것”

 

-최근 6.3동지회 남부지부장을 맡은 동기는.

▲1964년 6월 3일에 있었던 학생운동 당시 전 18세에 불과했다. 당시의 학생운동에는 참여할 수 있는 나이는 아니었지만, 6.3 학생운동 당시 군부독재에 항거하고 쓰러져 가는 민족정기를 바로 세우려 피를 흘린 선배님들의 뜻을 항상 존경했었다. 이로인해 선진국으로 재도약을 위해 국민 모두가 한 마음 한 뜻으로 뭉쳐 희망의 나라를 건설하자는 6.3동지회의 이념에 반해서 참여하게 된 것이다.

-6.3동지회를 소개하면.

▲6.3학생운동은 1964년 3월 24일 굴욕적인 한일회담 반대데모에서 시작해 6월 3일 군사정권퇴진운동과 비상계엄령에서 절정을 이루었고, 1965년 한·일협정비준 반대운동과 위수령으로 막을 내린 ‘민족자존운동’이자‘민주화운동’이었으며, 6.3동지회는 6.3운동을 주도했던 각 대학 학생대표들이 1964년 11월 3일 서울 중구 대성빌딩에서 결성된 동지들의 모임이다.

6.3운동은 당시 쿠데타로 등장한 5.16군사정권이 그들의 불법정권을 유지하기 위해 외세의존정책을 획책하여 한·일 국교정상화를 둘러싼 일본과의 협상을 한국의 체면과 이익에 중대한 손상을 입히면서 굴욕적으로 강행하였을 때 이것에 반대하여 민족자존과 국제평등 및 민권수호를 천명하면서 궐기했던 2년여에 걸친 국민운동이었다.

-남부지부 현황 및 지부장의 역할과 향후 계획은.

▲현재 용인시, 수원시, 안양시, 시흥시, 안산시, 평택시, 화성시, 오산시, 안성시, 하남시, 광주시, 부천시, 이천시, 여주군, 의왕시, 광명시, 과천시, 성남시, 군포시 등 19개 시·군에 6.3동지회가 결성돼 있다. 학생운동과 민주화운동의 정신을 이어 이제는 투쟁과 대립이 아닌, 평화적인 모습으로 나라와 민족을 위하고 발전시키는데 초석을다지는 데 노력을 다할 방침이다. 6.3동지회의 정신을 계승해 각 읍면동의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뜻이 있고, 참여 의지가 있는 사람들을 회원으로 확보하는데 힘을 모을 생각이며, 경기남부지역 전체에 6.3동지회를 확산시키고 체계적인 조직 구성을 통해 앞으로 민족 번영을 위한 활동을 하나하나 계획해 나갈 것이다.

특히 절망 속으로 들어가고 있는 한국의 정치·경제를 6.3동지회를 통해 똘똘 뭉쳐 희망의 나라로 만들어 가는데 미약한 힘이나마 보탬이 되고자 한다.

-남부지부장에 취임하면서 정치재개설에 대한 설명.

▲이미 언론을 통해서 입장을 밝힌 바 있지만, 6.3동지회에서 봉사하게 된 것은 6.3정신을 새롭게 조명하고 그 취지를 되살려서 민주화를 완성하고 흐트러진 민족정신을 바로세우는 동시에 국가의 정체성을 확립하고자 하는 순수한 뜻을 실천하는 데 제 역량을 보태려고 하는 것입니다. 지금 이 역사적 활동에 참여하는 것을 가지고 정치재개로 보는 것은 너무 비약 해석하는 것으로 생각되고, 이제 제가 우리지역발전을 위해 봉사할 수 있는 것은 여러 난제가 얽혀 있는 우리 지역현실을 슬기롭게 해결하여 정말 어디 내놓아도 남부럽지 않은 고장이 되기를 바라고 또 그런 일 들을 훌륭히 해낼수 있는 사람이 있다면 정말 열심히 자문도 하고 힘 닿는데까지 협력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최근 남부지부 결성식에서 용인은 DJ 정권 정치자금 산실이었다는 말을 한 배경은.

▲사실 용인시가 난개발의 멍에를 쓰게 된 것은 우리 용인시의 책임도 전혀 없다고 할 수는 없지만 주된 원인은 정부 주택정책과 준농림지 제도라는 법적 제도적인 문제에 있다고 하는 것은 이미 다 알려진 사실입니다. 아마 선진국처럼 도시계획을 할 수 있는 권한이 도지사나 시장한테 있었더라면 그 어느 자치단체장도 서부지역처럼 무분별하게 개발하지는 않았을 것입니다. 다 아시겠지만 서부지역 준농림지개발은 그 계획과 행위자체가 주로 DJ정권때 이루어 졌습니다. 그 개발과정에서 관행상 여러 의혹이 있을 수 있다는 개연성을 말씀드린 것입니다.

제가 시장직무를 수행하면서 난개발에 따른 후유증으로 인해 겪은 민원과 해결하려고 애쓴 일들을 생각하면 정말 용인을 위해 큰 일들을 많이 해야하는 데 정부가 마구 저지른 일을 해결하는 데 너무 많은 시간을 보낸 것이 때로는 분하게도 느껴지고 있습니다.그런 뜻으로 이해해 주셨으면 합니다.

-지난해 선거이후 서시장과 소원한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선거과정에서의 경쟁자끼리 갈등은 어쩌면 그 당시에만큼은 당연한 것일 수 밖에 없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경쟁이 끝나면 그 앙금이야 좀 남겠지만, 벌써 1년이나 지났습니다. 다 용인을 위해 열심히 일하겠다고 나선 것이기 때문에 모두 털어버리고 좋은 관계를 가지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필요하다면 언제든지 자문도 할 수 있고 지원도 할 마음을 가지고 있다.

항간에서의 이야기처럼 무슨 대립이나 갈등이 많은 것처럼 비춰지는 것은 좀 과장 되었다고 생각한다. 제 입장에서 말씀드리자면 훌륭한 행정경륜을 가진 서시장이 공직자들과 한마음 한뜻으로 뭉쳐서 우리 용인을 위해 크고 작은 많은 일들을 해 주기를 바랄뿐입니다.

-민선 3기 시장직을 수행한 소감은.

▲먼저 하고 싶은 일, 해야할 일들은 많은 데 시간이 너무 빠르게 갔다는 말씀부터 드리고 싶습니다. 취임하자마자 숨돌릴 겨를없이 밀려드는 민원과 전쟁하다시피 대화하고 현장을 보고 문제를 풀어가는 데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고 생각한다. 초기에 동백지구 승인을 반려하면서 시장권한의 한계 때문에 고초를 겪은 점, 수지하수처리장 민원, 개발현장 곳곳에 나붙은 ‘시장 물러가라’는 현수막 등을 보고 겪으면서 정말 힘겹고 어려운 자리이고, 그런 일들을 하나씩 해결하면서 나름대로 보람도 느꼈다. 큰 보람이라면 용인의 백년대계를 위해 ‘용인외고’를 만들었다는 것과 자치단체의 미래 생존전략의 하나인 자치경영을 위해 ‘용인지방공사’를 발족했다는 것입니다. 많은 관심과 지원속에 본래의 뜻대로 잘 운영된다면 용인의 행정역사의 큰 획이 될것으로 확신합니다. 경전철사업 역시 교통수단과 함께 관광상품으로서 가치를 제대로 활용한다면 성공할 수 있다고 확신한다.

-앞으로 정치행보계획은.

▲앞에서도 말씀드렸지만 특별히 구체적인 계획이나 욕심을 가지고 있지 않기 때문에 정치행보라는 말이 어울리지 않다고 본다.

우리 용인에서 나아가 사회에서 제가 인생여정에서 마지막으로 할 수 있는 것이 무엇인가 아직도 고민중이고 힘 닿는데까지 봉사하겠다는 일념뿐이다. 그동안 저를 물심양면으로 도와주신 아주 많은 분들게 제가 무엇으로 보답해야 하는 지 생각해 보면, 역시 봉사하는 길뿐이라고 생각한다. 자꾸 일련의 일들이 정치적으로만 해석되는 것에 대해 많이 부담스럽고 그래서 행동이 부자연스럽고 조심스러운 게 사실이다. 조금 더 순수하게 보아 주시고 꼭 정치가 아니더라도 우리 지역사회를 위해 헌신적으로 큰 일을 해낼 훌륭한 분들이 많다고 본다. 그런 분들이 잘 될 수 있도록 열심히 도와드리고 싶은게 지금의 솔직한 심정이다.

/대담=김종성 정치부장








COVER 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