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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년째 앙상한 뼈대만…오산 H관광호텔 ‘흉물’ 민원 쇄도

오산 유일의 관광숙박업소로 허가를 받아 1987년 공사를 착수했던 오산 H관광호텔이 골조만 갖춰 놓고 20년째 방치되면서 해충이 들끓어 집단민원이 야기되는 등 도심 속에 흉물단지로 전락하고 있다.

당초 건축주가 자금난으로 부도를 내면서 명의변경→공사중단→경매 등으로 이어지는 악순환을 거듭했기 때문이다. 사정이 이렇다보니 건물 노후화 및 장기간 방치에 따른 붕괴위험 까지도 우려되고 있다.

2일 시와 주민 등에 따르면 H관광호텔은 지난 1987년 6월 오산동 865의2 대지면적 3천563㎡ 연면적 9천566㎡에 지하 2층, 지상 8층 규모로 경기도에서 건축허가를 받았다. 객실 81개, 한식당, 헬스클럽, 커피숍 등 부대시설을 갖춰 1994년 2월 준공예정이었다.

그러나 H관광호텔은 착공 후 건축주가 자금난에 봉착, 3차례에 걸친 명의변경이 거듭되던 중 골조와 외관공사 등 공정 80%에서 중단된 뒤 20년째 도심 흉물로 방치되고 있다.

이에 경기도는 1996년 건축허가를 취소했고 H관광호텔은 경매로 넘겨져 P씨가 소유권을 취득했으나 상황은 마찬가지다.

주민 이모(49)씨는 “호텔 존재가 시세를 가늠하는 잣대로 평가될 수 없지만 대형 건물이 20년째 방치되면서 흉물로 전락한 건 분명 문제가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일단 민원이 발생한 해충 문제는 건축주에게 사후관리를 철저히 하라고 통보했다”며 “현재 건축주가 건물 활용계획을 수립중인 만큼 조만간 철거, 재건축 등의 방법이 강구될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한편 이런 가운데 시에 호텔급 숙박시설이 단 한 곳도 없다는 점도 문제로 지적되고 있다.

국제자매결연이나 대규모 행사때 오산시를 방문하는 관계자들이 수원 등 외지 숙박시설을 찾아 나서는 웃지못할 광경이 벌어지고 있는 것.

실제 인근 화성시 정남면 소재 ‘라비돌’이 2002 한·일 월드컵 당시 경기투어텔로 지정되면서 외국선수와 관광객들이 투숙하는 등 국·내외 행사시 호텔 기능을 소화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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