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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 여기 까마귀가 있네, 아니 시조같은데?

오산문화거리 보도블럭 바닥에 삼족오
지름 1m 20cm 크기로 보도블럭 문양 새겨… 관심 받으며 행인들로 북적

 

지난 주말 오산 문화거리를 걸어 가던 젊은이들이 주고 받은 말이다.

10년 전 차 없는 공간으로 조성된 오산 문화거리에 삼족오(三足烏-발이 3개 달린 까마귀)가 새겨진 보도블럭이 시민들의 눈길을 끌었다.

오산(烏山-까마귀 산)의 지명과 정체성에 부합하도록 시 마크를 삼족오로 바꾸자<본보 2006년11월1일자 보도>는 여론이 일고 있는 가운데 원동 문화거리에 삼족오가 처음으로 공공이미지로 적용, 관심을 사고 있는 것이다.

구 시가지 한복판에 위치한 오산문화거리는 당초 시가 상가연합회 건의를 수렴, 1998년 3월 8천만원을 투입해 미금사~경화당간 130m 구간에 대한 일제정비로 조성됐다.

시는 지난 달 1억3천만원을 들여 노후된 문화거리 재정비에 나서 점토블럭, 가로등, 볼라드, 컬러아스콘 등 기반시설물을 새롭게 단장, 상가연합회(회장 김용환)의 제안으로 플러스 원 점포 앞에 화강석으로 조각된 지름 1m20㎝ 규모의 삼족오를 보도블럭 바닥에 설치했다.

이 삼족오는 오산에서 활동중인 조각가 박용국씨가 중국 즙안(集安)의 고구려 고분 벽화 4호묘 천장 받침돌에 그려진 원본을 토대로 제작된 것이다.

여기에 삼족오를 널리 알린 드라마 ‘주몽’이 시작되기 전부터 오산삼족오연구회(회장 임영근·전 시의장)가 사실상 발족되면서 오산의 지명, 정체성, 역사성을 상징하는 삼족오 연구에 적극 나서고 있다.

상가연합회 한귀동 총무는 “4~5년전 택지개발로 오산·궐동 등에 신상권이 구축되면서 상대적으로 발길이 줄어든 문화거리가 삼족오를 등장시키며 재정비되면서 최근 10~40대 젊은층들로 북적이고 있다”고 말했다.

주민들은 “오산이란 지명과 정체성에 부합하는 삼족오가 문화거리에 등장한 건 다각도에서 긍정적으로 평가된다”며 “삼족오의 연구·재조명을 통해 이를 브랜드로 창출하는 전략이 적극 검토되고 공론화 돼야 할 것”이라고 입을 모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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