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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남 덕풍천변 조경수 ‘신음’

목백일홍 수백그루 흰가루병 전염 꽃도 못피우고 말라죽어

하남시가 시내 조경을 위해 덕풍천 자연하천변에 심은 조경수 목백일홍 수 백그루가 흰가루병에 걸려 꽃을 피우지 못하는 등 신음하고 있다.

24일 하남시 및 덕풍동 주민들에 따르면 하남시청~상사창동간 약 1.5㎞의 덕풍천 제방에 목백일홍 360여 그루가 심어져 있으나 상당수의 나무가 흰가루병에 전염됐다.

현재 흰가루병에 오염된 목백일홍은 잎사귀마다 벌레들이 새까맣게 달라붙어 잎을 갉아먹고 있는데다 잎이 말라 비틀어지는 고사현상이 곳곳에서 발생하고 있다.

흰가루병에 걸린 목백일홍은 벌레들에 의해 꽃망울을 터트리지 못한 채 오염정도가 심각, 개화기에도 불구하고 꽃이 피지 않는 등 병에 시달리고 있다.

덕풍동 덕보교를 중심으로 시청구간의 경우 145그루가 심어져 있으나 일부 드믄 드믄 10여그루만이 꽃을 피우고 있을 뿐 예년과 같은 아름다운 경관을 조성하지 못하고 있다.

특히 216그루가 심어진 덕보교~상사창동 구간은 꽃을 피운 나무가 거의 없을 정도로 전 구간에서 흰가루병이 확산됐다.

주민들은 “흰가루병이 덕풍천 상류지점인 상사창동 지역에서 물이 흐르는 시청방향 등 낮은 지역으로 빠른 속도로 진행하고 있는 것 같다”며 조기 방역 등 대책마련을 요구했다. 시 산림공원 관계자는 “목백일홍은 지난 2000년부터 2001년 사이 원산지인 중국에서 들여 온 것으로 덕풍천 자연하천 둑을 따라 도시조경을 위해 심어졌다”며 “오염 실태를 조사한 뒤 적절한 방제작업을 벌이겠다”고 말했다.

덕풍천의 목백일홍은 수령이 10년을 넘고 있으며, 여름에서 가을에 걸쳐 100일 동안 희고 붉은 꽃을 피우는 부처꽃과의 낙엽교목으로 배롱나무로도 불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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