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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을 찾습니다

스톤앤워터 ‘기억프로젝트…’ 일제의 사진·기록물 이색 전시

안양 ‘보충대리공간 스톤앤워터’가 일제 강점기 시대의 사진 한 장으로 바람을 일으키고 있다.

스톤앤워터는 오는 31일까지 안양 롯데화랑에서 ‘기억프로젝트-사람을 찾습니다’전을 연다.

‘기억프로젝트-사람을 찾습니다’전은 스톤앤워터가 기획한 프로젝트로 안양의 역사를 되돌아 보는 자리이다.

이번 프로젝트는 지난 1999년 박찬응 스톤앤워터 관장이 낡은 사진 한 장을 받으면서 시작됐다.

개인의 호기심에서 시작된 ‘기억프로젝트-사람을 찾습니다’전은 1941년 2월11일(소화 16년 2월11일-추정년도)의 사진이 기점이다.

사진 속에는 일본식 건물을 등지고 기념사진을 찍는 29명의 교복을 입은 젊은 남자들이 있다. 남자들의 등 뒤 중앙에는 교차된 일장기가 세워져 있다.

박 관장은 지난 3월1일 안양역 앞에서 66년전의 사진속 인물을 알고 있는 최갑환 옹과 사진제공자인 이효범씨의 어머니 홍문기 여사를 만나면서 기억프로젝트를 구체적으로 진행하기 시작했다.

스톤앤워터 프로젝트팀은 4개월에 걸쳐 옛 사진들과 구술자료, 기록물 등을 통해 이번 전시회를 마련하게 됐다.

사진속의 건물은 1905년 개통된 안양역사로 현재 롯데백화점 안양점이다.

당시 안양역은 강제로 징병·징용 당한 수 많은 젊은이들이 전선의 총알받이 또는 탄광의 불귀의 객으로 끌려가던 출발지로 한많은 애수가 깃든 장소이다.

이번 전시회는 최갑환 옹의 구술을 바탕으로 만들어진 안양역 주변 ‘조형도’를 비롯해 고무줄을 이어 연대기를 만든 ‘연표로 보는 안양’, 사진과 관계된 이들의 인터뷰 영상물, 관람객들의 느낌을 적어 보관하는 ‘리서치를 끝내며’ 등으로 구성됐다.

스톤앤워터는 ‘기억프로젝트-사람을 찾습니다’전을 통해 사진속 주인공들과 관련된 모든 정보를 모아 다음달 중순께 자료집을 만들 계획이며, 지속적으로 기억프로젝트를 추진키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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