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남 남한고가 제4회 태백산기 전국종합핸드볼대회 남자 고등부에서 패권을 차지했다.
남한고는 1일 태백 고원체육관에서 열린 남고부 결승에서 이건웅(9점)과 박현우(8점), 박영길(6점) 트리오를 앞세워 선산고(구미)를 31-26으로 제압, 2003년 전국체전 우승 후 4년만에 전국대회 정상에 오르는 기쁨을 누렸다.
준결승에서 전북제일고를 30-25로 따돌리고 결승에 오른 남한고는 선산고의 스피드에 고전을 면치 못하며 줄곳 1점차 리드를 허용, 전반전을 13-14로 마쳤다.
남한고는 후반들어서도 선산고의 좌·우 공격에 맥없이 무너지며 잇따라 2점 내줘 16-19로 점수가 벌어져 우승과 멀어지는 듯 했다.
그러나 강한 정신력으로 뭉친 남한고는 경기 종료 8분여를 남겨놓고 선산고의 체력이 떨어진 틈을 타 이재섭과 이건웅의 릴레이 포로 24-24로 동점을 만든 뒤 이재섭의 추가골이 작렬, 25-24로 역전에 성공했다.
이후 남한고는 이건웅과 박현우의 좌·우 속공이 살아나며 3~4점차 리드를 유지했고, 윤형묵의 속공에 이은 마무리 슛으로 31-26, 5점차로 경기를 마무리졌다.
이에 앞서 열린 남초부 결승에서는 부평남초(인천)가 광양초(제주)를 19-17로 제압하고 우승기를 품에 안았고, 대회 2연패에 도전한 구리여고는 여고부 결승에서 무학여고에 26-29로 무릎을 꿇어 준우승에 머물렀다.
한편 박영길(남한고)은 최우수 선수에 선정되는 영예를 안았고, 임현식(남한고) 코치는 우수 지도자상을 수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