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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묻지 않은 생명담았어요”

[인터뷰]서양화가 박수경씨

 

“전시회를 가질 여건이 어려운 젊은 작가들에게 기회를 마련해주는 자리로 발전해 나갔으면 합니다.”

수원미술전시관이 오는 7일부터 14일까지 개최하는 ‘신진작가 회고전-부제 Time after time’의 참여작가 박수경(35)씨를 1일 수원의 한 찻집에서 만났다.

수원에서 미술 교습소를 운영하며 작품활동을 펼치고 있는 박씨는 지난 2004년 ‘신진작가 발굴전’에서 생명의 의미를 담은 임산부 인형 작품 ‘道’ 등 설치작품을 선보여 많은 주목을 받았다.

그는 이번 전시회에서 ‘sarah world’라는 주제로 사진작품 10점을 선보인다.

이번 전시회에 출품한 박씨의 작품은 지난 2004년 신진작가 발굴전과 달리 생명에 대한 주제가 강조됐다. 특히 이번 전시회를 통해 자신만의 세계를 만드는 과정을 여러 각도의 작품으로 보여줄 예정이다.

박씨는 “‘sarah’는 내 자신을 의미하며 작품들은 하나의 세계를 보여주고 있다”며 “작품의 큰 주제는 전일적 세계관(Holistic World)으로 이는 모든 만물이 하나로 연결되어 있다는 걸 의미한다”고 말했다.

 

박씨의 출품작 ‘sarah world’는 직접 그린 그림을 디지털 카메라로 찍은 뒤 인형작품(찌찌뽕, 꼬추)들과 함께 작은 무대에 올려 다시 사진으로 담아내는 등 3단계 작업을 거쳤다.

특히 박씨의 작품에서는 회화와 설치, 사진 등 다양한 예술세계를 엿볼 수 있다.

“‘찌찌뽕’은 내가 만든 세상 ‘sarah world’의 요정으로, 내가 가르치는 아이들이 이 그림을 보고 ‘찌찌뽕’ ‘꼬추’라고 불러서 그렇게 이름 붙이게 됐다”며 “‘찌찌’라는 말은 멋있다는 것을 의미하고, ‘뽕’은 멋진 것에 ‘중독되다’라는 뜻이다”고 말했다.

‘찌찌뽕’은 벌거벗은 여자아이를, ‘꼬추’는 벌거벗은 남자아이의 그림이다.

이번 전시회를 통해 2004년 발굴된 신진작가에서 현재까지 변화된 박씨의 예술을 엿볼 수 있다.

박씨는 “지난 2004년 신진작가전에선 젊은 작가들의 교류전이 없어 아쉬웠는데. 이번 전시회를 계기로 신진작가와의 교류가 많았으면 한다”고 말했다.

한편 박씨는 12월 안산 단원전시관에서 안산·수원지역에서 활동하는 젊은 여성작가들 8명과 함께 ‘구인광고(九人光go)’라는 이름으로 공동 개인전을 가질 예정이고, 같은 달 중순께 서울 인사동 갤러리 ‘눈’에서 첫 개인전을 가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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