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슐리만의 트로이 발굴기’
마저리 브라이머 지음
보물창고/228쪽, 1만3천원
한 권의 책이 사람의 인생을 좌우한다는 말을 들은 적이 있다. ‘슐리만의 트로이 발굴기’ 또한 누군가에게 나침반이 된 적이 있다.
웹진 ‘동화읽는 가족’ 발행인이자 문학비평가로 활동 중인 신형건씨는 추천사를 통해 “아주 어릴 때 만난 책은 일생을 지배하기도 한다”며 “나는 그동안 살아온 삶을 돌아볼 때마다 내 인생의 나침반이 되어 준 ‘슐리만의 트로이 발굴기’를 떠올리곤 한다”고 밝힌 바 있다.
대체 무슨 책이기에 그의 일생에서 나침반이 되었을까. 이 책은 전설의 고대 도시 트로이를 발굴한 독일의 고고학자 하인리히 슐리만(1822~1890)의 일생을 담은 평전이다.
슐리만은 여덟 살 무렵, 아버지에게 크리스마스 선물로 받은 ‘어린이를 위한 세계사’라는 책을 읽고 트로이 유적을 발굴하겠다는 뜻을 품었고, 평생을 그 꿈을 이루게 된다.
그야말로 어린 시절에 책을 보며 가슴 벅차하던 일이 그의 일생을 드라마틱하게 바꿔 놓은 것이다.
지금 이 세상에 자라나는 수많은 어린 슐리만들도 이 책을 통해 ‘꿈은 단지 그 자체만으로도 소중한 것이지만, 언젠가는 꼭 ‘이룰 수 있는 현실’이라는 사실을 깨닫기를 바랄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