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엔 체험학습…연인엔 데이트코스… 레일타고 온 사랑, 꿈의 여행 떠나요

철도박물관은 학생들에게는 ‘학습체험의 장’으로, 연인들에게는 ‘데이트 코스’로 각광받는 곳이다.

온 가족이 회색빛 도시를 벗어나 도시 근교에 있는 ‘철도박물관’을 방문, 생활의 활력을 되찾아보자.

철도박물관은 1981년 문을 연 철도고교 실습장 내 철도기념관을 모태로 탄생한 곳으로, 1988년 1월 의왕시 월암동 철도교육단지내로 신축확장을 해 현재에 이르고 있다.

철도박물관은 ‘야외전시장’과 ‘실내전시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야외전시장에는 실제 증기기관차에서 부터 귀빈객차, 비둘기호 객차, 통일호 객차와 시설장비 차량 등이 전시돼 있고, 실내전시장은 1층과 2층으로 나뉘어 있다.

1층 전시관은 중앙홀을 비롯해 역사실, 차량실 등으로 구성돼 있다.

역사실에서는 한국철도의 변천 과정 등을 볼 수 있으며, 차량실에는 동력차 및 화차·객차의 변천 과정을 한눈에 볼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열차운전체험실’이 마련돼 있어 관람객들이 직접 기관사가 되어 열차를 움직여 보는 것을 경험할 수 있다.

또 ‘철도모형파노라마실’에서는 1/87 크기로 제작된 증기기관차에서 부터 KTX에 이르는 열차들이 주·야간으로 움직이는 모습을 직원의 설명과 함께 볼 수도 있다.

2층 전시실은 전기·신호·통신실, 시설·보선실, 운수·운전실, 미래철도실로 구성돼 있다.

‘전기·신호·통신실’은 초창기 신호의 변천과 전기·통신의 변천을 볼 수 있으며 당시에 사용했던 ‘물건’들도 만나볼 수 있다.

 

 

 

‘시설·보선실’에서는 기차의 안전운행을 위해 선로를 안전하게 보수하고 정비하는 기계 및 공구 등이 전시돼 있다.

‘운수·운전실’에는 초창기 기차표에서 부터 최근 까지 사용하였던 승차권이 연대별로 정리돼 있고 승차권을 인쇄했던 인쇄기와 승객들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하고 있는 승무원 및 역장, 역무원들이 사용했던 집기류 등이 시대별로 구성돼 있다.

마지막으로 ‘미래철도실’에서는 앞으로 개발할 차량 및 계획을 소개하는 등 한국철도의 무한한 가능성을 보여 주고 있는 곳으로, 어린이들에게 꿈과 희망을 품을 수 있는 공간이다. 특히 자기부상열차를 비롯해 경전철, 모노레일, 대륙횡단 노선도 등을 볼 수 있다.

이밖에 철도박물관에는 관람객들을 위한 짚·풀공예와 천연비누제작 등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이 마련돼 있어 연인들이 둘만의 물건을 만들 수 있다.

짚·풀공예체험은 짚을 이용한 공예작품 만들기 프로그램으로, 본인이 직접 세끼 꼬기를 하여 작품을 만들어 볼 수 있다. 체험 활동비5천원(단체 4천원).

어린이 태양에너지교실은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한 학습 프로그램으로, 햇님과 친구(땅, 식물, 물, 바람)들이 어떻게 기차에 움직이는 힘을 주는지에 대해 공부하는 한편, 운송수단으로서의 기차의 중요성을 배우는 시간이다. 매주 토, 일요일. 체험 활동비 1만원.

철도박물관 인근에는 수면이 넓어 호반의 정취를 느낄 수 있는 ‘왕송저수지’가 위치해 있어 박물관 관람을 마치고 나오는 길에 저수지를 바라보며 차가운 캔 커피를 마시는 일을 추천한다.

이곳은 붕어·잉어 등이 많이 잡혀 낚시터로도 알려졌고, 특히 가을철 낙조가 아름다워 많은 연인들이 즐겨 찾는 곳으로 유명하다.

또한 왕송저수지 인근에는 관광코스로 많이 알려진 백운호수와 청계사가 위치해 있다.

철도박물관의 휴관일은 매주 월요일과 공휴일 다음날을 비롯해 1월1일, 설연휴, 추석연휴 등이다.

관람료는 성인 500원, 학생(7~18세) 300원. 문의)031-461-36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