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아튼빌아파트단지 주민들이 성남시가 건설중인 도촌지구~공단로간 도로 개설에 대해 소음·진동 등을 이유로 건설반대 항의민원을 제기하는<본보 8월 7일자 10면> 가운데 현 도로 설치 지점과 떨어진 향토유적 이윤덕 묘를 이전하고 그곳에 터널을 뚫는 방안이 제기돼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시와 아튼빌아파트 도로비상대책위(주민 비대위)는 지난 13일 오후 시청 소회의실에서 이대엽 성남시장, 김작한 주민 비대위원장, 방영기 도의원, 한성심·고희영·황영승 시의원 등 관계자 3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간담회를 개최하고 다른 방안을 모색해 나가는데 의견을 같이했다.
주민들은 이날 “도로 설치지점이 아파트와 인접해 개설로 인한 주민피해가 커질 것”이라며 “인근 청소년수련관을 우회하는 형태가 돼야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강효석 건설국장은 “청소년수련관옆 우회방안은 교통체계 등으로 인해 공단로의 심각한 교통체증 유발이 우려돼 주민들의 주장을 받아들일 수 없다”고 답변하고 “차선책을 마련해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고희영 시의원 등 지역 정치인들은 이날 시 향토유적인 이윤덕 묘 이전 방안을 광주이씨 종중과 협의, 노선 변경을 검토해나가자는 방안을 내놨다.
주민 비대위는 다른방안을 모색해 간담회를 개최할 때까지 공사 벌목작업 중단을 요구했고 차기 간담회는 향토유적 묘 이전관련 협의 등을 거쳐 방안을 마련, 이달 하순께 개최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윤덕(1529~1611)은 조선시대 무관으로 영의정에 추증된 인물로 시는 지난해 3월 아튼빌아파트 인근에 위치한 이윤덕 묘를 향토유적 제7호로 지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