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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행위미술 1967~2007 展

행위미술 40년 역사의 발자취

우리나라 행위미술의 40년 역사를 만나볼 수 있는 자리가 마련된다.

국립현대미술관은 오는 24일부터 10월28일까지 제2전시실에서 ‘한국의 행위미술 1967-2007’전을 갖는다.

이번 전시회에서는 우리나라 최초의 해프닝으로 기록되고 있는 ‘비닐우산과 촛불이 있는 해프닝’에서부터 김구림, 정강자, 정찬승, 강국진, 백남준, 이건용, 성능경, 윤진섭, 이불, 이상현, 조습, 박혜성, 이윰, 고승욱, 낸시랭 등으로 이어지는 행위미술 계보를 총망라하는 작품 및 자료 100여점을 만나볼 수 있다.

이번 전시회는 제1부 ‘1967-1979 : 해프닝에서 이벤트로’를 비롯해 제2부 ‘1980-1993 : 행동의 드라마’와 제3부 ‘1994-2007 : 행위-변주’ 등 모두 3부로 구성됐다.

제1부 ‘1967-1979 : 해프닝에서 이벤트로’에서는 정치적 억압 하에서 퇴폐와 불온의 대상으로 낙인 찍혀 일종의 해프닝으로 평가되던 초기 행위미술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제2부 ‘1980-1993 : 행동의 드라마’는 정치적 억압과 시민 사회의 저항이 매우 극적으로 치닫던 시기로, 당시 작품들은 추모나 장례 제의, 신체 구속 등의 형태를 빌어 억압된 사회 분위기를 표현한다.

제3부 ‘1994-2007 : 행위-변주’에서는 행위미술이 타 장르와의 결합에서 한걸음 더 나아가 사진, 비디오 등 다양한 매체와 고도로 뒤섞이고 대중문화나 산업자본과 융합된 내용을 담고 있다. 특히 개막식 날(23일)에는 퍼포먼스인 이승택의 ‘지구행위’와 외설시비로 한국 영화계에 큰 논쟁을 불러일으킨 영화 ‘거짓말’의 배우이자 작가인 이상현의 ‘잊혀진 전사의 여행 2007’이 열린다.

이밖에 전시 기간 중 5인조 락 퍼포먼스 그룹인 황신혜밴드와 이승택이 함께 하는 ‘짬뽕 콘서트’, 팝 아티스트 낸시랭의 ‘미술관 속 동물원’ 퍼포먼스 등이 펼쳐진다.

전시를 기획한 국립현대미술관 김경운 학예사는 “행위미술 작품들은 각종 기록물 등 관련 자료들 만을 흔적으로 남기고 형체 없이 사라져 버리는 경우가 많다”며 “이번 전시는 한국 현대미술의 흐름 속에서 행위미술이 걸어온 40년의 역사를 되돌아보는 하나의 거대한 보존처리작업”이라고 말했다. 전시회 입장료 3천원. 문의)02-2188-6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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