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신세계 갤러리는 오는 4일부터 10일까지 한국화가 정용국의 ‘Organic Garden’전을 연다. 세번째 개인전을 갖는 정씨는 정원수를 파는 수목원 풍경에서 모티브한 ‘Organic Garden(유기적 정원)’ 20여점을 선보인다.
정씨의 작품은 식물의 형상과 몸의 내부기관 형상이 닮았다는 것에 출발점을 두고 있다. 그는 향나무에서 콩팥의 이미지를, 은행나무에서는 뇌의 주름을, 침엽수에서는 폐의 이미지를, 꽃에서는 난소의 이미지를, 뿌리에서는 혈관계의 구조를 각각 연상시킨다. 또한 정씨는 인체의 장기와 식물 이미지를 중첩시키면서 얻어낸 복합적인 형태를 정원과 같이 재현하고 있다.
그의 작품은 몸을 구성하는 내부기관을 식물의 형태와 풍경으로 치환하고 있으며, 몸 자체의 논리를 드러내기 위해 수반되는 감각, 욕망을 비롯한 심리적 측면들을 다루고 있다. 정씨는 이번 전시회를 통해 장기의 형태들을 자유롭게 분절시켜 새로운 형태를 생성시키는 한편 몸이라는 주제를 새로운 방식으로 보고있다. 문의)032-430-1157~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