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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에서 본 듯한 도시의야경

“이석기의 도시는 화려하다. 그림을 보자마자 느껴지는 것은 색상의 화려함이다… 그러나 여기에도 작가의 아이러니는 존재하고 있는 듯하다. 한참을 들여다보고 있으면 왠지 모르게 반사되는 어둠의 이미지들이 있다.”(시인 김광기, 수원예술인 100인선 일부)

도시야경을 화폭에 담는 중견 서양화가 이석기씨가 오는 8일부터 16일까지 성남아트센터 미술관 본관에서 ‘빛은 어둠을 녹이고’전을 갖는다.

2007 경기미술상 수상초대전인 이번 전시회에선 도시의 밤 풍경을 유화로 그린 ‘달콤한 추억’을 비롯해 ‘추억만들기’, ‘빛은 어둠을 녹이고’, ‘시간의 흐름 속으로’, ‘한 순간의 기억’, ‘빛 그리고 어둠’ 등을 선보인다.

인위적인 불빛에 의존한 그의 작품들은 강렬하고 화려함에도 불구하고 쓸쓸함이 묻어난다. 특히 뚜렷하게 표현하지 않은 형태와 불빛, 실루엣은 꿈속에서 본 듯한 묘한 느낌을 준다.

이씨의 전작들이 사물을 있는 그대로 표현했다면 이번 전시 작품들은 세련된 색상과 명도의 대비로 대상을 왜곡시켜 표현해 몽환적인 분위기를 연출한다.

사람의 기억은 시간이 지나면 퇴색되고 잔상만 남을 때가 있다. 하지만 그 잔상들은 괴로움보다는 아름다운 기억으로 존재하곤 한다. 그래서일까, 그가 그린 밤풍경은 보는 이로 하여금 작품에 빠져들게 하는 힘을 갖고 있다.

목원대와 경기대 대학원에서 미술교육을 전공한 이씨는 현재 한국현대조형작가회와 경기구상작가회 등에서 활동하고 있다.

문의)031-783-8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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