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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사랑 수원사랑 3세대 그림대회

치매노인 작품 300점 등 전시회도 열려

 

빨간색 크레파스를 손에 든 아이는 갈색으로 그린 밑바탕 그림을 쳐다보며 고개를 갸웃거렸다. 도화지에는 큰 나무 2그루가 하늘 높이 치솟아 있었고, 나무들 사이로 두 손을 맞잡은 세 사람이 다정하게 서 있었다.

8일 수원 광교공원에서 열린 치매미술치료협회 부설 영실버아트센터가 주최한 ‘효사랑 수원사랑 3세대 그림 그리기 대회’에서 김나연(7·수원 숙지초교 1년) 양이 하얀 도화지에 그린 가족 그림이다.

나연양의 엄마 정효진(37·수원 화서동)씨는 나연이를 쳐다보다가 그림 위에 손을 올리며 해바라기처럼 환하게 웃어보였다.

정씨는 지난 여름 수원 선경도서관에서 열린 영실버아트센터의 ‘나의사랑 나의가족 미술교실(3세대가 함께 한 그림교실)’에 아이와 함께 참여한 인연으로 이번 그림 그리기 대회에도 나연이의 손을 잡고 나서게 됐다.

화창한 토요일 열린 ‘효사랑 수원사랑 3세대 그림 그리기 대회’에는 나영이네 외에도 많은 가족들이 여기저기 모여앉아 함께 그림을 그리는 정겨운 풍경을 볼 수 있었다.

지난 2002년 창설된 영실버아트센터는 ‘젊은층(영, young)과 노인들(실버, silver)이 문화를 함께 나누는 곳으로, 치매노인들을 대상으로 꾸준히 미술치료를 하는 동시에 가족들이 함께 그리는 그림을 통해 효사랑을 실천하고 있다.

올해로 네 번째 열리는 이번 행사는 7~8일 수원 광교공원에서 열린 영실버아트센터의 ‘효사랑 수원사랑’전의 일환으로 마련됐다.

‘효 사랑 수원사랑’전은 소외계층 치매노인 작품 300점과 나의 사랑 나의 가족 미술교실 가족작품 50점 등 총 350점을 만나볼 수 있는 전시회와 치매미술치료협회 노인들이 자원봉사로 나서 직접 꾸며주는 페이스페인팅, 건강미술요법 시범 등으로 꾸며져 휴일 광교공원으로 나들이 온 많은 이들의 관심을 모았다.

또한 수원 조원동에 있는 무의탁노인복지시설인 ‘평화의 모후원’ 돕기 호떡판매 행사도 함께 열려 효사랑의 의미를 되새겼다. 특히 이날 자리에는 수원 아주대학교 학생 10여명이 자원봉사자로 나서 효사랑 그림그리기 대회에 참여한 아이들의 그림을 도와주는 정다운 모습도 볼 수 있었다.

영실버아트센터 김은경 부원장은 “이번 행사는 가족중심의 전시회로서 보는 이들로 하여금 효원(孝原)의 도시 수원의 효사상을 계승하고 알리기 위해 마련했다”며 “우리가 주변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크레파스와 도화지로 가족과 함께 하는 문화 프로그램을 통해 효사랑을 나누는 일에 앞장 설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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