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8.01 (목)

  • 구름조금동두천 27.3℃
  • 맑음강릉 32.5℃
  • 구름조금서울 29.2℃
  • 맑음대전 29.1℃
  • 맑음대구 30.5℃
  • 맑음울산 29.2℃
  • 맑음광주 29.2℃
  • 구름조금부산 28.6℃
  • 맑음고창 28.2℃
  • 맑음제주 29.7℃
  • 맑음강화 26.8℃
  • 맑음보은 26.5℃
  • 맑음금산 27.2℃
  • 맑음강진군 27.9℃
  • 맑음경주시 29.7℃
  • 맑음거제 28.0℃
기상청 제공

오산 아파트 토사반출공사 수주 진실공방 법정갈듯

오산시민의 날 행사에 앞서 종합운동장에 설치된 이동식 천막 등이 누군가에 의해 훼손돼 있다.

“토사반출공사를 맡기겠다는 말에 사토장을 확보했다”, “토사반출공사를 주겠다고 말한 사실이 없다”

오산에서 15년간 S토건(주)을 운영중인 C(58)씨는 요즘 화가 치밀어 제대로 잠을 이루지 못한다.

아파트 공사장의 토사반출공사를 주겠다는 시공사 현장소장의 말을 믿고 4만여㎡나 되는 토사장을 확보했으나 다른 곳으로 선정이 돼 막대한 피해를 입게 됐기 때문이다.

대한주택공사의 임대아파트 공사와 관련, 토사반출공사 수주를 둘러싸고 토건업체 대표와 시공사 현장소장이 상반된 주장을 펴며 진실공방을 벌여 자칫 법정싸움으로 비화될 조짐이다.

16일 대한주택공사(이하 주공)와 Y산업(주) 및 C씨 등에 따르면 주공은 지난해 오산누읍아파트 건설공사 1공구 공사를 발주하면서 Y산업 등 2개 회사를 공동시공사로 선정했다.

공사규모는 대지면적 12만5천731㎡, 연면적 9만7천565㎡에 14개동 1천179가구 임대아파트가 건립되며 도급공사비 453억8천200만원(낙찰률 68.48%)으로 Y산업 등이 내년말까지 토목공사를 준공할 계획이다.

이 과정에서 C씨는 지난 3월 지명원(회사소개서)을 지참하고 Y산업 현장소장을 만났다. C씨는 현장소장 등 관계자들에게 식사접대 등 온갖 비위를 맞추며 수차에 걸친 만남에서 공사를 맡길 것 같은 분위기가 조성돼 안심했다는 것이다.

그러나 입찰참가를 위해 현장에 제출한 지명원은 Y산업 본사에 송달되지 않아 결국 응찰하지 못했고 이를 미안하게 여긴 현장소장이 토사반출공사를 제의했다고 C씨는 주장했다.

C씨는 인근 용인 등 농지 3곳(4만2천57㎡)을 사토장으로 확보, 서류를 구비해 현장 관계자들과 현지답사와 논의를 거쳐 긍정적인 결론이 났지만 수개월간 미적대더니 갑자기 토사반출지가 화성시 정남면 경기고속도로건설 현장으로 결정됐다는 것이다.

C씨는 “현장설명전 이미 지명원과 공사내역서를 3차에 걸쳐 제출했는데 본사로 올려지지 않아 입찰에 참여하지도 못했고 토사반출공사를 주겠다던 약속마저 저버려 정보만 제공한 채 토사구팽 당한 꼴이 됐다”며 “애초에 토사반출공사 약속을 안했다면 사토장을 확보하지 않았을 것인데 뒤늦게 7월중순 불가통보를 하는 등 거짓으로 우롱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이 때문에 사토장 계약을 체결한 농지주들로부터 책임추궁을 받는 등 곤경에 처했고 사토장내 화훼단지 조성을 위한 성토가 적법하다는 해당 관청의 확인에 따라 현장에 서류를 제출했으나 거절된 이상 법적대응도 불사하겠다”고 분개했다.

반면 현장소장은 “C씨에게 공사를 맡기겠다고 말한 적이 없고 사토장 문제는 C씨가 제시한 3곳과 고속도로현장 등 모두 5개소를 후보지로 검토했는데 C씨의 경우 농지전용허가서 등 서류가 갖춰지지 않아 주공의 지시에 따라 고속도로현장으로 결정됐다”며 “C씨가 주장하는 내용은 억지고 사실과 달라 법적대응한다면 당당히 맞서겠다”고 반박했다.

한편 주공 관계자는 “시공사 현장소장과 C씨간에 빚어진 일(토사반출공사)은 알지 못했고 관여할 사항도 아니며 사토장 결정권은 사업시행자(주공)의 고유권한”이라고 밝혔다.








COVER 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