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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력비축 SK “비야 고맙다”

2~4위팀은 PO 직행 사생결단… 체력 소진 우승 불리
일정 늘어지면 충분한 휴식 정규리그 1위팀 절대 유리

비가 하염없이 내리면서 프로야구 정규 시즌 1위를 굳힌 SK 와이번스만 신났다.

국지성 호우와 장마로 경기가 순연돼 정규 시즌은 10월4일쯤 끝날 예정이다. 비가 또 온다면 더 늦춰질 수도 있다.

상황은 역시 시도 때도 없이 내린 비로 10월5일서야 정규 시즌이 끝난 2004년과 비슷하다. 당시에는 팀당 133경기씩을 치렀는데 일정상 2년 만에 더블헤더를 치르면서 겨우 시즌을 마쳤다.

일정이 엿가락처럼 늘어지면 당연히 체력을 충분히 비축한 1위 팀에 유리하다. 한국시리즈가 11월12일에서야 막을 내린 2002년, 유례없는 우중 9차전 한국시리즈 승부를 벌였던 2004년 등 한국시리즈에 직행했던 삼성과 현대가 우승 축배를 들었다.

지난해 한화가 한국시리즈에서 선전했지만 준플레이오프와 플레이오프를 거치며 체력을 소진한 탓에 삼성에 우승컵을 내준 점도 마찬가지다.

시즌 3~4위가 단기전에서 바람을 타더라도 우승하기 힘든 이유는 촉박한 일정 탓이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흥행을 고려, 정규 시즌이 종료와 동시에 포스트시즌 일정을 짠다. 보통 주말부터 준플레이오프를 시작하나 일정이 여의치 않으면 흥행의 초점을 플레이오프 이후로 미룬다.

한국시리즈 직행팀은 느긋하게 파트너를 기다리는 반면, 2~4위 팀은 한국시리즈 무대를 밟기 위해 총력전을 펼칠 수밖에 없는데 경기 일정이 촉박하기에 마운드의 피로가 쌓인 팀이 나가 떨어지기 마련.

2게임 내에서 혼전 중인 두산, 삼성, 한화가 2위에 더욱 목매는 이유도 여기 있다. 순위 경쟁으로 피로도가 극심하지만 최소 2위라도 해야 조금이라도 쉬고 우승을 노려볼 만한 여건이 된다.

세 팀 모두 원 투 펀치가 있지만 확실한 3선발 투수가 없어 매 경기 불펜 총동원이 예상되는 가운데 전력 손실을 줄이기 위해서라도 준플레이오프는 피하고 싶은 생각이 강하다.

또 2005년 SK 사례에서 보듯 피 말리는 막판 2위 싸움에서 낙오한 팀은 준플레이오프까지 처진 분위기가 이어져 패퇴할 공산이 큰 편이라 우승하려면 반드시 2위는 해야 한다.

반면 한국시리즈에 직행한 팀이 너무 쉬면 실전 감각이 떨어진다는 우려가 있지만 역대 통계는 그래도 휴식이 훨씬 낫다는 점을 알려주고 있어 창단 첫 우승에 부푼 SK가 비 덕도 보고 있는 느낌이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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