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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 미술관 부실공사 니탓 네탓 ‘책임 핑퐁’ 규명 난항

도 건설본부·前 박물관장·감리사 등 관련 증인들…

도 미술관 부실시공에 대한 진상조사에서 도와 도 건설본부, 박물관, 감리사 등이 책임소재를 둘러싼 회피에 급급했다.

도의회 도미술관 부실공사 진상조사특별위원회(위원장 김수철)는 17일 특위 회의실에서 이종선 전 박물관장과 서경수 감리단장, 이정우 감리단장 등 증인들을 출석시킨 가운데 제8차 위원회를 열어 책임 규명에 나섰다.

이날 조사에서 이 전 박물관장은 “미술관 추진을 위해선 관장 본인과 전담 인력이 필요하다는 것을 당시 책임자인 도지사부터 행정부지사, 기획관리실장, 자치행정국장, 문화관광국장에게 요청했으나 이뤄지지 않았다”며 “문광국이 설계비와 공사비 등 예산을 집행하고는 박물관에 책임을 지우는 것은 말도 안된다”며 책임을 도에 전가했다.

황선희(한·시흥1)의원은 “책임자로서 지사를 설득하지 못한 것 아니냐”고 거듭 추궁했으나, 이 전 박물관장은 “어떻게 강력하게 하는지 몰랐고, 지난해에 가서야 행정인력 몇 명을 해줬다”며 “2년10개월 재임 기간 마음 고생이 심했다”고 반박했다.

특히 이 전 관장은 “박물관은 사업소고, 문광국장은 3급으로 담당 계장과 담당이 있어서 계속 점검했기 때문에 업무 총괄 책임은 주무부서인 문광국에 있는 것이지 저한테는 권한이 없었다”며 “박물관에서 주도적으로 한다면 문광국에 보고할 필요가 없다. 문광국이 주무국이다보니 수시로 보고했다”고 주장했다.

도 감사에 대해서도 이 전 관장은 “감사도 받았지만 감사에서 어떻게 잘못했는지에 대한 지적이 없었고 일정 부분에 꿰맞추는 느낌이었다”며 형식적인 감사를 지적했다.

이 전 관장은 지난 6월18일 돌연 사표를 제출한 것과 관련, “6월 초 도 관계자가 책임도 없는 나에게 사표를 내라고 했다”며 자의반타의반으로 그만두었음을 주장했다.

황 의원이 “책임을 져야 할 사람이 책임을 통감하기보다는 떠넘기기에 급급하다”고 질책했으나, 이 전 관장은 “전체 공정 3년은 너무 짧았고 준비단이 전혀없이 시작하는 등 여러 문제점 있다”고 주장했다.

김수철 위원장이 “설계 부분 총괄 책임 있다고 했는데 설계가 제대로 되지 않은 것이 아니냐”고 묻자, 이 전 관장은 “수의계약이라면 몰라도 공모를 통해 당선작 뽑아서 설계했다”며 “나는 일주일에 한번은 현장에 갔지만 행정부지사와 담당국장은 몇번이나 갔냐”고 되물었다.

서경수 감리단장에 대한 조사에서 특위위원들의 집중 추궁이 이어졌지만 서 단장은 모든 책임을 안산시와 도에 전가했다.

서 단장은 “공사를 하기전에 검사 의견에도 있듯 이 상태로는 문제가 있다며 이의를 제기했다”며 “도 건설본부, 감사관실, 민간 기술자, 건축사, 도 건축직과 행정직 등에서도 노출 콘크리트 등에 대해 초기부터 문제 있었던 것을 알고 있었다”고 주장했다.

그는 “왜 책임질 사람이 책임은 지지않고 회피만 하려는지 모르겠다”며 “당시 (잘못을) 바꿀수 있는 용기있는 사람이 없었다”고 답변했다.

김수철 위원장이 “감리 잘못이 없다고 주장하는데 누구에게 책임이 있다고 보느냐”는 질문에, 서 감리단장은 “하자가 발생하면 도 건설본부는 하자보수가 완료될 때까지 담당 공무원이 직접 현장에 나가 감독해야 한다”며 “하자에 대해 적절한 대처를 하지 않아 (문제가)확대된 것”이라고 반박했다.

서 단장은 우수관 공사 잘못으로 인한 침수피해 발생과 관련, “시공이나 설계는 잘못된 것이 없다”며 “자연 배수를 잘못한 안산시의 책임”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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