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4월 출산 예정인 이수경(가명·34·수원시 영통구)씨는 요즘 고민이 많다.
도가 내년 1월부터 시행할 예정인 영세아 보육제도에 큰 기대를 했으나 금전적인 지원이 어렵다는 언론보도에 따라 직장을 그만둘 수 없어 고민끝에 애를 친정에 맡길 생각이다. (본보 9월11일자 1·3면)
도가 지난 2일 지난달 2일부터 3일간 수원, 부천, 고양시 등 10개시군에 거주하는 19세 이상 성인남녀 1천명을 대상으로 ‘영세아 보육제도’에 대한 자체 여론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결과 답변자의 43.2%는 ‘보육제도가 실질적인 도움이 안된다’는 이유로 ‘실질적인 보육비 미지원’을 꼽았고, 이어 ‘가정파견보육교사의 신뢰성’(26.4%), ‘대상자를 생후 12개월 미만 대상자로 한정’(23.6%), ‘보육시설의 부족’(5.4%) 순이었다.
도민들은 새로운 보육제도 중 가장 도움이 될 부분은 ‘가정보육교사제’(31.7%)를 꼽았다.
이는 영아를 가진 가정 대부분이 갓난 아이를 보육시설에 맡기는 것 보다 믿을 수 있는 가정보육교사를 고용하고 싶지만, 가정형편상 그러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또 도민들 중 94.3%가 새로운 영세아 보육제도에 대해 모르고 있는 것으로 조사돼, 도의 보육제도에 대한 홍보가 부족하다는 지적이다.
도 관계자는 “여론조사 결과를 토대로 새로운 영세아 보육제도가 실질적으로 맞벌이 부부와 취업여성들에게 혜택이 돌아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